"독감접종 바우처 중심은 의료기관"

발행날짜: 2010-10-18 06:43:41
  • 박우형 서초구의사회장

“독감예방접종 바우처 사업은 의료기관이 주도해야 하는데 보건소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어 아쉽다.”

서초구의사회 박우형 회장(박우형 안과의원장)은 17일 이 같이 말하며 독감예방접종 바우처 사업 운영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는 올해 서초구보건소가 독감예방접종 바우처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초구의사회와 단체협상이 아닌 각 의료기관과 개별적으로 협상하는 방식을 취한 데 따른 것이다.

독감예방접종 바우처란 보건소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단체예방접종 사업을 의료기관에 이관해 진행하는 것으로 의료기관에 접종비를 지원한다.

서초구보건소는 바우처 사업을 실시한 이후 지금까지 의사회와 단체계약을 통해 접종비를 결정해 왔다.

그러나 올해 서초구의사회가 접종비 인상을 요구하자 바우처 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만 개별적으로 접수를 받기로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서초구보건소가 지금까지 지급한 접종비는 2만원. 그러나 의사회가 요구한 접종비는 2만 3천원으로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결국 낮은 접종비를 감수하더라도 바우처에 참여할 의료기관만 하라는 얘기”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바우처 계약에서 보건소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사회가 단체 계약을 진행해도 보건소는 접종비를 올려주지 않았는데 개별 계약으로 바뀐다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보건소가 정한 접종비를 따를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터무니 없는 접종비를 받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보건소 측은 올해 보건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만 독감예방접종 사업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므로 복지예산에서도 충당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굳이 보건예산이 아닌 복지예산 확대를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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