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개원의 단체들의 명칭 변경 움직임에 의학회가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의학회는 22일 열린 평의원회에서 개원의협의회 명칭 변경과 관련한 논의를 거친 결과 "‘대한○○과의사회’ 등으로 명칭을 바꾸려는 개원의 단체의 움직임은 국민과 의료계를 호도하는 지극히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고 밝혔다.

의학회는 "개원의협의회가 ‘대한○○과의사회’ 등으로 명칭을 변경하면 모든 봉직의, 개원의, 전공의가 가입돼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면서 "이는 본회에 가입된 각 전문과목학회를 사칭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형태의 명칭사용은 의료계에 분란을 조장하는 등 대혼란을 초래하고 국민을 호도 하는 지극히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라며 "이는 의료법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복수단체의 태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의학회는 "명칭변경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확히 밝혔음에도 명칭변경 시도가 지속될 경우,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개명을 추진하는 일부 개원가 단체에 있음을 밝혀 둔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6월 내과개원의협의회가 '대한내과의사협회'로 공식명칭을 개정했고, 이어 안과개원의협의회 등이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일부 개원의협의회 등도 명칭변경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