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앞둔 정신과 적정성평가…정신병원 불만 팽배

발행날짜: 2014-11-20 05:44:03
  • "모호한 가감지급·신뢰 떨어지는 온라인 조사 참여 이유 없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할 예정인 의료급여정신과 적정성평가.

4번째로 진행되는 적정성평가지만 이를 바라보는 정신의료기관들의 불만은 여전한 모습이다.

심평원은 지난 19일 본관 지하대강당에서 '의료급여정신과 적정성평가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년 1월부터 진행할 예정인 2015년도 적정성평가 세부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적정성평가 세부계획에 따르면 심평원은 내년 1월부터 3월 중순까지 의료급여 정신과 입원진료비 청구 정신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지표와 관련해서는 심평원은 2013년 3차 적정성평가 진행 당시 29개에서 평가지표에서 비교적 충족률이 높거나 중복되는 지표들은 삭제했다.

따라서 ▲병상당 입원실 바닥면적 ▲1실당 10병상 이내의 병실비율 ▲정신요법 실시기준 충족률 ▲개인정신치료 실시기준 충족률 지표 등 4개 지표를 삭제해 25개 지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심평원 측은 적정성평가 결과를 토대로 정부정책 자료 활용과 동시에 환자들에게 진료정보로 제공할 방침이다.

심평원 남길랑 평가관리부장은 "요양병원에 대한 적정성평가를 진행했을 때 설명해준 사항인데도 못 들었다고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사실 보면 자료에 다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자료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못 들었다고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모호한 가감지급…적정성평가 필요 없다"

심평원의 세부계획 설명을 들은 일선 정신의료기관들은 4번째 적정성평가 진행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적인 가감지급자료로는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더욱이 온라인상으로 진행하는 조사표로 적정성평가가 진행돼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현재 적정성평가는 조사요원이 병원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닌 온라인상의 웹 조사표, 의료급여비용 명세표를 통한 조사 등 간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A 정신병원 관계자는 "의료급여법에서 정하는 적정성평가의 목적은 병원의 평가를 통한 수가급여의 10% 가감지급"이라며 "현 적정성평가는 이전 3차례 평가 후 10% 가감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으며, 조사 역시 온라인상 제출되는 조사표를 바탕으로 분석하므로 신뢰성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적정성평가에 참여한다고 정신의료기관들은 혜택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가감지급이 전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신의료기관들이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공립정신의료기관과 민간정신의료기관을 똑같은 평가지표를 토대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었다.

정신의료기관협회 관계자는 "국공립병원, 정신병원, 의원, 병원급 정신과 등의 종별 구분도 없이 일괄 조사 후 5등급으로 나눠 공개한다"며 "정부 또는 지자체의 막대한 예산지원과 수련의 배치 등 지원을 받는 국공립기관과 민간 정신의료기관을 똑같은 평가지표로 평가한다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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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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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이 2014.11.20 09:40:03

    적정성 평가의 목작??
    적정성 평가 시작 전 최초 설명회 자리에서 .. 복지부 관계자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적정성 평가의 목적은 사실 그대로의 현상을 파악하고 분석해서 적정한 수준으로 정책적, 수가적인 지원을 통해 수준을 올려 가는것이란 말씀을..

    더 잘 하려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어야지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말씀도..

    근데 지금의 의료급여환자에 대한 적정성평가 목적은 "의료급여 정액수가 현실화"를 막기위한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서 하고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적정성.. 기존 낮은 정액수가로 할 수 있는 진료범위를 법으로 정해두고 있으면서.. 그 범위안에 들면 적정하다는 판단을 해야됨에도 불구하고 ,, 상대평가를 통해 진료기관들을 줄세우기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정상적인 평가도구를 사용하지 않고요..

    정부에서 공중보건의 지원, 예산지원 등이 많이되는 국공립병원, 의료급여환자 진료를 많이 하지 않는 중대형 종합병원과 의원.. 의료급여환자에 대한 평가를 하지만 많은 부분이 건강보험환자와 같이 공유하는 시설, 인력 등이라 상대적으로 건강보험 환자가 많은 곳은 의료급여환자에 대한 편의가 증가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구분하는 것이 이상하지만 제도적, 수가적인 구분을 정부에서 해놓았기 때문에 건강보험이 주가되는 의료기관과, 건강보험의 60%정도의 수가로 운영되는 의료급여환자가 주로 있는 의료기관의 의료급여환자에 대한 환경은 어쩔 수 없이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또한, 평균재원일수, 바닥면적 등, 병원의 설립년도에 따라, 지역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은 법적기준의 준수여부에 따른 절대 평가가 이루어 져야되는 부분이지, 법을 잘지켜 운영하는 곳을 상대평가를 통해 열악한 기관으로 폄하될 수 있는 평가는 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자의입원,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도 법적으로 저의된 내용입니다.. 자신의 판단에 의해 입원을 하던, 자신의 퍈단에 치료를 맡길 수 없어 가족들이 입원을 시키는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을 하던.. 둘다 법과 절차에 의해 정상적인 입원방법인데.. 자의입원율을 평가해 점수에 반영하는 이런 말도안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자의입원율이 높으면 좋다는 사고는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방법이 가족의 나쁜의도, 의료기관의 나쁜의도에 의한 강제, 불법, 인권유린 등등 이런 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네요.. 이런 말도 안되는 편견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보호자들이 이상한 시선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소아과 어린이등 자기자신이 병에대한 인식을 하지 못해 보호자가 데리고 가서 치료하고 입원시키는 것과 같은 겁니다.

    또한 의료기관에 대한 각종평가.. ( 의료기관평가, 인증평가 등등 .. )에서 기관들을 분리하지 않고 같이 평가하는 것이 있는지??? 의뤈급, 병원급, 종합병원, 3차병원 등 구분을 하고 그 기관군에 따른 특징을 반영해서 문항 수, 내용등을 구분해서 평가를 합니다..

    그러나 정신과 의료급여적정성평가는 의원, 정신병원, 입반병원 정신과, 종합병원 정신과, 3차병원 정신과에 입원한 환자들 구분없이 같은 내용으로 같이 평가해서 줄세우기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말이 되는 내용인가요??? 적정성 평가??? 의원과 정신병원, 대학병원의 정신과에 대한 적정성을 같은 기준에 같이 평가해서 공표하는게... 과연 적정성을 평가하고 그에 따른 지원을 하고 제도를 개선하려는 목적과 부합하는 건가요???

    아주 알팍한 단기적, 협의적 목적을 가진 이런 이상한 평가를 하지말고 진정 환자들과 보호자들 또 수가차별, 진료차별로 인해 고통받는 의료급여 정액수가 적용환자들이 최소한의 입원생활과 진료환경이 보장될 수 있는 제도적 노력부터 해주셨으면 합니다..

    정신질환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또 그중에서 의료급여환자라는 이유도 또 차별을 받는 이중고, 삼사중고에 시달리는 의료급여 정신과 환자의 입장에서 제발, 똑바로 좋은 시각으로 대의를 가지고 노력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정부에서 해야지 누가 합니까??

    의료급여환자들에 대한 차별로 인해 바로 또 정상적으로 뭘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해 마음 아파하는 정신의료기관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아쉬움을 해소시키려는 노력은 하지 못하더라도 더 힘들게 해서는 안되지 않을까요??

    많이 보고 느끼고 연구해서.... 불쌍한 의료급여 정신질환환자들이 제대로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이들에게만 차별하는 일당 정액수가 제도 부터 고쳐주세요.. 하루 3~4만원으로 3끼 먹고, 자고, 입고, 치료하고, 약먹고, 주사, 검사받고, 하는 모든 입원생활과 치료를 책임지라면서 적정성을 평가한다???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드시지 않나요?? 치료의 목적이 아닌 요양을 위한 노인병원, 사회복지 시설의 하루 1인 1일 수가보다 훨씬 낮은 걸 알고 계실까요???

    다시한번 제발,,, 정신질환 의료급여환자에 대한 차별.. 차별을 해소키 위한 정책을 마련해주시고.. 적정성평가의 최초 목적은 무엇이고.. 지금의 목적은 어떻게 변질되어져 조삼모사하게 변해있는지를 파악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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