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여 명 참여…보험·소송 관련 최종 2건 주제 선정
치무·보험관련 아이디어 74% 차지…비대면진료 의견도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회원들이 제공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연구주제를 선정했다.
11일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은 지난 5월 진행한 '전회원 연구주제 공모'를 통해 2건의 연구주제 선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정책연구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관련 요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800여 명의 회원이 연구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연구원은 중복 등을 제외한 794개의 아이디어를 양적 및 질적으로 분류했다. 또 위원들의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연구용역으로 발주할 수 있는 주제 2건을 선정했다.
양적으로는 ▲치과보조인력, 치과의사 수급 등 치무관련 주제가 전체의 44%(351건) ▲보장성 확대, 치과 건강보험 수가 등 보험관련 주제가 전체의 30%(238건)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비대면진료, 인공지능, 치과의사 건강, 전신질환과 치과질환 등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연구주제 선정과 관련해 연구원은 응답을 분야별로 분류하고, 정책연구원 위원들이 실현 가능한 연구주제를 다중 선택하는 1차 평가와 치과계 파급효과, 필요성, 시급성, 실현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점수화하는 2차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근관치료, 치주치료 등의 적절한 보험금액 책정방법에 대한 연구(정하늘 회원 제안)', 'OECD 가입국 매복치 발치 평균수가와 소송사례 연구(송충호 회원 제안)'가 선정됐다.
치의연 김영만 원장은 "진료로 바쁜 와중에 회원들이 이렇게 많은 연구 아이디어를 제안해줘 놀랐다"며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연구를 진행해 정책적 근거를 만들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치의연 진승욱 연구조정실장은 "이번 연구를 포함해 향후에도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진행하고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에 발주도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치의연은 선정된 주제로 연구용역을 진행할 연구자 공모에도 나선다. ▲치주치료 등의 적절한 보험금액 책정방법에 대한 연구(1500만원), ▲OECD 가입국의 매복치 발치 평균수가 비교(1500만원), ▲국·내외 매복치 발치 소송 사례(1000만원) 등 3가지 연구용역을 각각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