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석 "의대생 복귀책, 특혜 아닌 정상화…시간 없다"

발행날짜: 2025-07-04 12:00:34
  • 의대생 트리플링 현실화하나 "장관 임명 이후는 늦어"
    특혜 시비 "정상화 위한 결단" 일축…협의체 구성 촉구

이재명 대통령이 의료계와의 대화 메시지를 건넨 가운데, 의료계에선 의대생 복귀가 지연될 경우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4일 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의대생 교육·수련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판단이 더는 늦춰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이 의대생 교육·수련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정치권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현재 의대생 복귀 시점을 두고 2학기가 언급되고 있는데, 이 경우 2년 동안 신규 의사와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에 중대한 타격을 준다는 것.

내년이 되면 3개 학년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의대생 트리플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제대로 된 의대생 교육·수련이 불가능해지는 만큼 복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요구다.

최근 논란이 된 '특혜' 시비에 대해선 정상화를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의료계가 요구하는 조치는 어떤 우대나 혜택이 아닌, 의사로서 정상적인 자격을 갖추기 위한 필수 수업과 수련을 채우기 위한 유연한 교육·행정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학사 일정 조정, 보강 수업, 임상 수련 일정의 압축 편성 등을 통해 부족한 교육 기간을 보완하자는 입장이다. 이는 정상적인 국가시험 응시와 수련 시작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자는 제안이지, 자격 요건을 완화하거나 기준을 낮추려는 요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황 회장은 이를 위한 정부·정치권의 대승적인 결정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을 향해 거듭 결단을 촉구했다. 의사 국가시험 응시, 병원 수련 시작, 교육과정 이수 기간을 조화롭게 맞추기 위해선 행정·제도적 조치가 당장 시급하다는 우려다.

또 그는 이번 사태가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이후에야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복귀 시점이 장관 임명 이후로 미뤄질 경우, 유급 및 제적이 확정돼 사실상 복귀 명분이 사라지고 '특혜'라는 오해에서 벗어나기도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이재명 정부를 향해 9.4 의정 합의를 공식적으로 계승하고, 향후 의정 갈등 해결의 전제조건으로 의료계와의 긴밀한 소통과 합의 중심 결정을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

황 회장은 "현 사태는 교육부와 복지부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다. 정책적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중심으로 하는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전현희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기구 설치를 제안하며, 이 기구가 교육 유연화, 수련 보완, 학사 일정 조정 등을 총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국민 앞에 설 자격을 갖춘 의사를 제대로 길러내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과 제도입니다. 지금의 선택이 2년 뒤 대한민국 의료의 운명을 가를 수 있다"며 "정치권이 진정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우선한다면, 지금 결단해야 한다. 대화와 협의, 그리고 책임 있는 실행만이 의료 붕괴를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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