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 '오크레부스' 피하주사 제형 국내 허가

발행날짜: 2025-12-18 09:43:50
  • 기존 2~3.5시간 정맥주사 대비 투여 시간 감소

한국로슈는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 치료제 오크레부스의 피하주사 제형(오크렐리주맙)이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오크레부스 피하주사 제품사진.

오크레부스는 다발성경화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CD20 발현 B세포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인간화 단클론항체로,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의 신경계 장애를 유발하는 탈수초(demyelination) 반응을 억제해 질병 활성을 낮추고 장기간 장애 진행을 지연시키는 고효능 치료제로 분류된다. 2024년 5월 국내 최초로 ▲재발형 다발성경화증(RMS)과 ▲일차 진행형 다발성경화증(PPMS) 두 유형 모두에서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

오크레부스 피하주사(SC) 제형은 평균 2~3.5시간 이상 소요되는 정맥주사(IV) 제형 대비 약 10분 내 투여가 가능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정맥주사 인프라가 제한된 의료 환경에서도 투여할 수 있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의료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병원 및 의료 시스템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여 주기는 6개월마다 1회로 기존 정맥주사 제형과 동일해, 연 2회 투여로 환자들이 보다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허가는 글로벌 3상 OCARINA II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이 연구는 재발형 다발성경화증(RMS) 및 일차 진행형 다발성경화증(PPMS) 환자 236명을 대상으로, 기존 정맥주사(IV) 대비 새롭게 개발된 피하주사(SC) 제형의 비열등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존 정맥주사 제형대비 피하주사 제형은 체내 곡선하면적(Area Under the Curve, AUC)으로 비교한 약물 노출량에서 약동학적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B 세포 억제, MRI상 병변 및 EDSS 악화도 기존의 정맥주사 제형과 유사하게 억제했으며, 48주 시점에 97% 이상의 환자가 재발 없이 유지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피하주사 제형으로 인한 새로운 문제는 없었으며, 가장 흔히 보고된 이상사례는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의 일시적인 주사 부위 반응(홍반, 통증 등)이었다. 또한, 전반적인 만족도 및 편의성에 대한 환자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의 높은 점수를 보여 환자 편의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성민 교수는 "오크레부스 피하주사 제형은 기존 정맥주사 제형과 동등한 질환 활성 억제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이면서도, 1회 투여 시간을 10분 내외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며 "특히 보행장애가 있거나 장시간 병원 체류가 어려운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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