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여수캠퍼스 한의대 설치 결사저지"

박진규
발행날짜: 2006-04-18 16:40:56
  • 광주광역시의사회, 한의대 설립시도 즉각중단 촉구

얼마전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의 성명에 이어 이번에는 광주광역시의사회가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 한의대를 설치하려는 교육인적자원부와 전남대학에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광주광역시의사회는 18일 "전남대학교와 여수대학교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작성된 통합양해각서를 근거로 추진중인 여수 캠퍼스의 한의대 설치는 국민을 무시하고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계획 이므로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사회는 "한의대를 설립하려는 합의는 명분과 근거가 없을 뿐더러 의사결정의 절차를 무시한 반민주적 결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원칙적으로 무효한 한의대 설립이 강제적으로 추진된다면 어떤 수단과 희생을 통해서라도 결사적으로 저지할 것을 천명"했다.

시의사회는 "이미 서울대에서 강력 반대하여 포기된 한의대 신설을 전남대학교에 다시 시도하는 것은 지역을 무시한 처사이다. 또한 신성한 학문의 전당이 무리한 정책의 수단으로 전락하였으며 국가의료체계가 희생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시 의사회는 "우리는 한의학을 원천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온 민족 고유의 의술이라는 점을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있다"며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이 고도로 진행된 현대사회에서 한의학이 가진 근본적 한계성과 효용성에 관한 문제점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의사들이 현대의 각종 첨단 의학에 깊이 의존하고 있다는 현실은 한의학이 극복할 수 없는 한계를 그들 스스로가 인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덧붙였다.

시의사회는 "우리는 한의학이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며 효과적인 의학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현대의학과 통합되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바 있고 그 것은 이미 발전된 현대의학의 지평에서 한의학이 성장할 수 있는 의료일원화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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