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는 의료계 치욕의 날..앞날이 더 걱정"

발행날짜: 2007-04-25 09:51:38
  • 장동익 회장 국회 답변 지켜본 의사들 "참담하다" 한숨

"의사협회 최대의 치욕적인 날이다." "밉던 곱던 우리의 수장인데, 그런 수모를 당하는 걸 보니 참담할 뿐이다."

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이 불법로비 의혹과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에 출석해 의원들로부터 추궁을 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의사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일부 의티즌들은 의원들에게 치욕적인 얘기를 듣고서도 항변 한번 하지 못한 채 굳게 입을 다문 장 회장의 모습을 보고 '의협 최대 치욕의 날'이라며 한숨을 내뱉었다.

한 의티즌은 "정말 참담하다. 인터넷 방송을 보다가 그만 창을 닫아버렸다. 의협 회장이 죄인이 돼 청문회에 나선 모습을 보니 더이상 할말이 없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의티즌은 "다툼문화가 낳은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됐다"며 "내부의 불화와 갈등이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다"고 한탄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내과개원의는 "경실련에서는 검찰조사를 하라고 하고 복지부는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어쩌다 의협이 이지경이 됐나 착찹하다"며 의협이 쌓아온 정부와의 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진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장 회장의 수모에 대한 의견과 함께 의료계 일부에서는 그의 진설성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경기도 한 가정의학과 개원의는 "장 회장이 당선된 이후 지속적으로 문제돼 온 진실성 결여가 이 같은 결말을 맺게 한 것"이라며 "차기 회장은 도덕적 인성을 갖춘 인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계가 주장하던 의료법 개정안 철회 요구도 힘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다.

실제로 한 지역의사회 관계자는 "앞으로 의료법 개정안 철회는 물건너 갔다"며 "이후에도 국회, 복지부는 의협과 파트너쉽을 맺길 꺼릴 것이며 지금까지 쌓아온 관계를 복구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모지역의사회 회장은 "의료법 개정안 철회 요구는 다른 직역과 함께 한 것으로 쉽게 방향이 바뀌리라 생각지는 않지만 대체입법을 할 때 과연 어떤 국회의원이 나서줄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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