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사업, 특성화하지 않으면 망한다"

발행날짜: 2008-03-07 07:35:12
  • 성모병원 박수현 교수 "병원에 맞는 방법개발 필요"

환자의 요구가 증가하는 등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건진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병원의 특성에 맞춘 건강검진을 찾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 박수현 교수는 최근 '제1회 Good partner 개원의를 위한 연수강좌'에서 이같이 밝히고 병원별 맞춤건진 개발에 대해 조언했다.

박수현 교수는 건진환경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환자들의 요구사항이 증가하는 등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건진의 방향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검사나 치료를 통하지 않아도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있기 때문에 건진의 목적도 수명연장이 아닌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감소에 맞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교수는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맞춰 각 병원들도 병원의 특성에 맞는 건강검진 방법을 개발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 병원마다 인적자원과 진단검사 장비 등 능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각의 병원에 맞는 건진방법을 개발해야 효율적인 건강검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시설이 우수하다면 고가검진으로 방향을 맞추는 것이 타당하며 그에 대한 능력이 부족하다면 저가의 자동화 건진에 주력해야 한다"며 "병원에 맞는 건진의 목표를 정해야 불필요한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교수는 특수화된 건진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노하우를 전했다.

우선 고가건진의 경우 철저한 맞춤건진이 필요하며 매년 건진 검사내용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박 교수의 조언이다.

박수현 교수는 "문진표에서 동일한 것을 묻는 방식은 지양해야 하며 예진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건진을 제공하는 것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노인건진이나 국제화 건진도 효율적인 특성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수현 교수는 "노인건진의 경우도 수명연장보다는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건진을 개발시켜 가야 한다"며 "눈이나 코, 치아, 정신상태 등의 검사항목을 특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또한 현재 국내 의료서비스는 질이 높은 반면 선진국과 비교해서는 가격이 매우 저렴한 실정"이라며 "이러한 국제적인 의료상황을 고려한다면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중국 등의 환자를 유치하거나 서비스 비용이 비싼 일본, 미국들의 환자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는 "한미 FTA나 한중 FTA를 활용하면 한국의 의료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들이 도출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의료계의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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