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살리기에 퇴직교수·동문개원의 총출동

발행날짜: 2008-06-04 11:14:04
  • 동산병원 이색 입국식 화제···"힘들지만 자긍심 갖자"

"비록 외과의 현실이 좋진 않지만 힘을 모아 이겨갑시다"

최근 외과를 기피하는 전공의들이 늘어나자 퇴직교수들은 물론, 동문 개원의사들까지 모여 외과의사들을 독려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선후배 외과의사들은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주고 파티를 열어 친목을 다지며 외과의사들만의 정을 쌓기에 한창이다.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은 바로 동산병원. 최근 동산병원은 퇴직교수와 동문 개원의, 외과 간호사들이 모두 모여 신입 전공의들을 위한 가든파티를 열어줬다.

외과의인 손수상 동산의료원장은 4일 "외과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주요 진료과"라며 "비록 지금은 열악한 환경이지만 외과의사로서 자긍심을 갖고 이겨가자"고 전공의들을 독려했다.

이 자리에서 외과 선후배들은 외과의 열악한 환경과 외과의사로서의 보람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외과만의 끈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안우섭 외과동문회장(동국대 포항병원)은 "수술위험이 큰 반면 보상이 적은 것이 외과의 현실"이라며 "하지만 열심히 환자를 위해 진료한다면 외과의사만의 자부심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후배들을 다독였다.

또한 수원신세계외과의원의 최종경 원장은 후배 전공의들을 위해 써달라며 5백만원을 쾌척, 후배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위장관이나 유방, 이식과 혈관수술 등 외과의 고유분야에서 일하는 선배들이 각자의 경험담과 보람을 강연하는 자리도 마련됐으며 후배들을 위한 축하공연도 준비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동산병원 김인호 외과장은 "외과 의사의 길을 결심한 전공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여러 동문 선후배를 모시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힘들고 고되겠지만 전공의들이 자긍심으로 잘 견뎌 멋진 외과 의사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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