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연간 1만1천여명이 조기사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대기오염에 따른 사망 및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최소 2조여원에서 최대 10조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개발연구원(원장 이철규)은 최근 최근 서울대에 의뢰, 환경부의 대기오염 측정자료상의 가장 낮은 대기오염도와 2001년말 수도권 지역 대기오염도를 비교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최저 오염도는 아황산가스(SO₂)0.002ppm, 일산화탄소(CO) 0.259ppm, 미세먼지(PM) 18.0㎍/㎥ 등 이었으나 일산화탄소는 2001년말 경기 0.947ppm, 서울 0.9ppm으로 급상승했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67.0㎍/㎥, 서울 71㎍/㎥, 인천 52㎍/㎥으로 크게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같은 대기오염 악화로 수도권에서 연간 1만1,127명(경기 4,854명, 서울 5,426명, 인천 847명)이 조기사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연구팀은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경우 25∼30세 인구의 잔여수명이 51.32년에서 50.21년으로 1년 이상 줄어든다는 네덜란드의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또한 대기오염 악화는 조기사망과 질환 등을 유발해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액만 수도권에서 최소 2조8,124억원에서 최대10조3,8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최대 5조64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최대 4조5,268억원, 인천이 최대 7,955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