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옥 의원의 '언론플레이'

장종원
발행날짜: 2004-07-01 06:18:13
복지부 장관 자리를 두고 논란을 벌인 여권 실세들에게 '허섭 스레기 취급말라'는 자극적인 쓴소리를 마다치 않았던 안명옥 의원이 이번엔 달콤한 당선 축하 메세지를 보내 화제다.

안명옥 의원은 "김근태 장관이야말로 빈곤문제 해소, 보건의료 선진화, 국민연금 개혁, 식품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난마처럼 얽혀있는 보건복지 현안들을 소신있게 풀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며 신임 복지부 장관을 한껏 추켜세웠다.

안 의원은 "보건복지부장관 재직동안 강력한 비판과 충실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민의 눈으로 볼 때, 김장관이 잘못된 길에 들어서면 매몰차고 냉정하게 충고하고, 국민의 눈으로 볼 때, 올바른 길이라면 백지장도 맞드는 심정으로 돕고 또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안 의원의 행보는 뱉었던 말을 멋지게 주워담으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언론플레이에 멋지게 성공한 것.

이 외에도 안명목 의원은 국회 개원전부터 활발한 바깥 나들이(?)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안 의원은 17대 국회의 법적인 활동이 개신된 둘째날인 지난 달 31일 같은 당 소속 의원 13명의 서명을 받아 ‘저출산및고령화사회대책특별위원회구성 결의안’을 국회 의사국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17대 국회 첫 발의였다.

안 의원은 또 지난 6월20일에는 일본 자위대 창립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안 의원은 방송사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기회가 되면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성급히 연회장으로 들어가는 행동도 보였다.

정치인과 언론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임에는 분명하다. 따라서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고 언론플레이가 필요한 측면도 있다. 다만 그것이 지나치게 의도적으로 비춰지거나 거부감을 느낄만큼 자주여서는 곤란하다.

국회에서 진정 국민건강을 위해 일하고, 그 결과가 자연스레 국민에게 알려지고 평가받는 것이 더 의미있지 않을까 한다.

공개 서한보다는 숨은 노력을 더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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