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분만할 곳이 없나요?"

장종원
발행날짜: 2006-08-07 09:03:24
"정말 분만할 곳이 없나요?"

최근 전국 48개 시군구에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이 없다는 보도가 나간 후, 이 보도가 정말 사실인지 여러 독자들이 문의해왔다.

휴가 기간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 역시 의아스럽다는 반응이었다. 국내 상당수 지역에 분만할 수 있는 산부인과가 없다는 사실에 놀라는 눈치다.

사실 취재하는 과정에서도 이렇게 많은 시군구에서 병원이 없을지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10여개 시군구 정도는 예상했으나 그 이상이었던 탓이다.

특히 수도권 한 가운데에 있는 과천시에 분만할 산부인과가 없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더 문제는 대안 마련은 차치하더라도 이러한 현상에 대해 실태조사조차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보건의료원과 같은 공공의료기관 역시 산부인과를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분만을 하지 않았다.(다행히 울릉군 보건의료원은 분만을 하고 있었다)

분만하는 산부인과가 없는 현실은 저출산 문제와 뗄레야 뗄수 없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여기에서 끝날 수는 없다.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한다고 발벗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산모들과 산부인과의 최소한의 접근성을 유지해주고,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 정도는 저출산 대책의 옵션이 아닌 기본 사항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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