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 개정은 막겠지만..."

장종원
발행날짜: 2007-02-20 09:25:04
설 명절을 맞아 정치권의 움직임은 바쁘다.

각지에 사는 가족이나 친구가 한 자리에 모여 정치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민심이 형성되고, 이러한 민심이 여론에 반영되는 탓이다.

최근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의원에 대한 의혹이 명절을 앞두고 제기된 것도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문제가 회자되기를 바라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번 명절은 의료법 개정 논란도 나름의 화두였다. 언론에서 최근 상황에 대해 꽤나 비중있게 다뤘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도 조금은 관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기자에게 의료법 개정에 관해 묻는 질문 역시 적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 없었다. '의사들이 왜 또 그러느냐'는 류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의료법 개정 현안의 쟁점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잘 몰랐다. 의료법 개정건이 국민들이 피부에 맞닿을 쟁점이 없는 것도 이유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러한 의사들의 단체행동에 대한 싸늘한 반응은 개인적 경험이 밑바탕이 되고 있었다. 친절하지 못한 의사에 대한 경험이 첫째다. 한 개인의 행동이 집단전체의 이미지로 형상화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의료법 개정 반대 투쟁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파업과 같은 극렬한 저항은 의료법 개정을 막을 수는 있다. 국회 상황도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이를 통해 국민과의 거리는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민심과 멀어질수록 앞으로 닥칠 사안사안마다 대응하는데 가시밭길일 수밖에 없다.

현안 해결만큼 국민과의 신뢰회복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피니언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