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 의료계 힘 보태야

장종원
발행날짜: 2007-12-17 07:10:08
최근 서해 태안 인근에서 벌어진 유조선 충돌 사고로 인한 기름 노출 사건으로 전국민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의료계가 이 지역 의료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사건이 국토의 한 면인 서해안을 수십년이상 초토화할 시킬 수 있는대형사고라는 것이 점차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수많은 국민들이 봉사활동을 위해 서해안으로 향했고, 기름 제거를 위해 헌옷이나 플래카드 등을 모으자는 자발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유해물질을 다루는 과정에서 의료지원 역시 필수적. 병원과 의료계 역시 발벗고 나섰다. 한림대의료원을 시작으로, 가천의대 길병원, 건양대병원 등 많은 병원들이 봉사단을 꾸려 태안 지역으로 향했다.

의협의 경우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성금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는 것과 동시에 송기마스크 사용 의무화 등을 담은 대국민 권고안을 발표했다. 방제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오염 지역 인근 주민들의 안전지침이다.

사실 의료계, 특히 의협이 대국민 권고안을 내놓는 등 국내 재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적은 드물었다. 간헐적인 의료지원은 이루어졌지만, 정부가 아닌 의료계가 주도한 적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대국민 권고안을 내놓는 등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국민건강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어서 높이평가할 만하다.

언론이나 국민이 주목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건강과 관련한 대국민 권고안을 내놓는 의료지원은 의사들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런 국민 건강에 개입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이 다른 어떤 방법보다도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일부에서는 홍보효과를 이야기하곤 한다. 그러나 기름 유출사고와 같은 이슈 중 하나인 대선과 관련 일부 의사, 약사, 한의사, 간호조무사들의 대선 후보 줄서기와 비교해보면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기름 유출사고는 국민의 힘으로 재해를 극복한 사례가 될 것이다. 그 속에 의료계도 함께 동참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오피니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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