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회무 정상화 시급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8-05-19 07:01:38
의사협회 올 예산안이 정기총회를 통과하지 못해 회무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는다고 한다. 당장은 예비비를 끌어 쓰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모양이다. 집행부는 얼마 전 협회의 원활한 회무수행과 자금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서면결의를 통해 통과시켜줄 것을 대의원회에 요청했다 거절당하자 재차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의원회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 20일 정기총회 파행의 여파다. 정기총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싸움터로 변질된 쓴맛을 보고 있는 것이다. 정기총회 파행의 책임을 두고 말들이 많다. 그러나 대의원회를 비롯해 대의원 개개인, 의협 집행부까지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는데 의료계는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싸움질만 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지 회원들의 입장은 답답하기 그지 없다.

지금의 문제를 그대로 방치하고는 의협이 향후 제대로 활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18대 국회 출범이라는 중대한 상황을 앞에 두고 계속 일을 그르친다면 앞으로 4년도 기대하기 어렵다. 하루 빨리 임총을 열던지 서면결의를 하던지 해법을 찾아야 한다. 대의원회가 총회 파행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조사특위를 가동키로 했다고 하는데 이는 별개의 문제로 진행되어야 할 사안이다.

가장 먼저 모두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소중한 회원의 회비를 무의미하게 날려버리는 소모적인 싸움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무엇보다 집행부가 적극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 대의원회가 움직여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는 나태함을 버려야 한다. 대의원회도 총회 파행의 원인이 어디에 있건 집행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어야 한다. 임총을 여는 것은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는 만큼 서면결의를 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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