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환자 내원일당 진료비 전체평균의 2배

고신정
발행날짜: 2009-07-02 06:44:38
  • 심평원 현황분석, 다품목약제 동시처방-장기처방 등 원인

우울증환자의 내원일당 진료비가 타질환 환자에 비해 평균적으로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의료기관들의 장기 및 다제처방 경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개한 '우울증 환자 의료이용 추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몇년새 우울증환자 및 해당질병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심평원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04년 54만1000명에서 2007년 67만2545명으로 3년새 24.3%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까지 계속 이어져 2008년에는 상반기에만 46만7459명의 환자가 우울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 우울증 환자 현황(2004년~2008년 상반기)
우울증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이 지출한 진료비 또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심평원 자료에 의하면 우울증환자 진료비는 2004년 1314억원 규모였으나 2005년 1512억원, 2006년 1686억원, 또 2007년에는 1895억원 수준까지 높아졌다. 2004년과 비교하자면 3년새 44.2% 가량 진료비 규모가 커진 셈이다.

연도별 우울증 환자 총진료비(2004년~2008년 상반기)
이는 내원일당 진료비도 마찬가지. 우울증환자의 내원일당 진료비는 2004년 3만1793원에서 2007년 3만6322원으로 약 19.3% 증가했다. 이는 전체외래 환자 평균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

다만 내원일당 진료비 규모는 우울증환자가 전체 외래환자 평균(1만9957원, 2007년 기준)의 약2배를 기록했다. 이는 우울증환자에서 상대적으로 장기처방이나 다제처방 비율이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연구에 의하면 항우울제 또는 보조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내원일당 투약일수는 평균 14.1일, 최대 투약일수는 370일로 파악됐다. 특히 요양기관종별로 의원급에서 항우울제와 보조약물의 다제처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도별 우울증 외래환자의 내원일당 진료비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최근 도시화, 핵가족화, 개인주의,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사회환경과 생물학적요인으로 인해 우울증이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사전예방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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