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 환자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역류성식도염' 진료 실태를 분석한 결과 환자수가 49만8252명에서 205만9083명으로 8년간 4배 이상(연평균 2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역류성식도염’ 급여비도 연평균 28% 증가했는데, 2008년도 지급한 급여비가 1931억 원으로 2001년 342억 원에 비해 4.6배나 증가했다 .

특히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고령일수록 많았는데, 2008년 기준으로 60세 이상 7870명, 40~59세 6278명, 40세 미만 2336명에 이르렀다. 역류성식도염 증가율도 60세 이상에서 연평균 24.9%로 40세 미만의 17.1%에 비해 높았다.

전북대학교병원 의학전문대학원 이비인후과학교실 홍기환 교수는 "60세 이상 인구의 ‘역류성식도염’ 환자 증가 원인은 노인인구의 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주된 원인"이라면서 "해부학적으로 역류를 막아주는 상부와 하부 식도괄약근의 기능이 점차 감소해 역류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진단검사인 상부 소화관 내시경이 건강검진에서 기본검사로 시행되는 횟수가 증가하면서 진단이 증가한다"면서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 후 증상이 증가하는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