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공의 모집도 반타작…외과 지원 부진도 부담
최근 마감된 전공의 모집에서 산부인과의 지원율이 또 한번 급격하게 떨어지자 일선 수련병원들과 학회의 한숨이 깊다.
특히 전공의 수급책을 위해서는 수가인상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혜택을 받은 외과, 흉부외과가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하자 더욱 곤란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원율 지속 하강…"분만수가 현실화 시급" 주장
A대학병원 산부인과 주임교수는 4일 "저수가와 분만율 감소로 산부인과 지원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사실상 정상적인 수련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지난해에도 지원자가 없어 2년째 전공의를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3년차 전공의가 시기에 맞는 수련을 받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 한다"며 "교수들이 당직 서는 것이야 희생하면 되지만 후배들이 수련을 받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산부인과는 지난 2004년부터 끝없는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매년 10%이상씩 충원율이 줄어들어 상당수 수련병원들이 전공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
실제로 2004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산부인과의 전공의 충원율은 94.6%에 달했지만 2005년 86.1%, 2006년 63.4%, 2007년 61.9%, 2008년 55.4%, 2009년 69%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0년도 모집에서도 메디칼타임즈가 121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충원율이 59%에 불과해 사실상 절반은 전공의를 받지 못하는 상태다.
산부인과학회 박원용 이사장은 "저수가, 저출산에 선배 전공의가 없다는 부담감 등 3중고가 겹쳐지면서 산부인과 지원율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수가인상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학회는 정부에 지속적으로 수가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올해 흉부외과, 외과와 함께 수가인상이 예정돼 있었지만 좌절된 바 있어 상실감이 더 크다.
산부인과학회 관계자는 "지난해 흉부외과와 외과, 산부인과의 수가를 모두 인상하려고 했지만 산부인과 전공의 충원율이 살짝 올라가자 논의가 물거품이 됐다"며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결국 분만수가를 현실화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흉부외과, 외과 부진한 실적 부담감 "그래도 답은 수가인상"
그렇기에 2010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흉부외과와 외과의 지원율이 높아지기를 바랬던 것도 사실. 그러한 선례가 있다면 수가인상으로 전공의 수급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마감된 전공의 모집에서 외과는 불과 0.1% 지원율이 오르는데 그쳤고 흉부외과는 절반을 채우는데 그치면서 산부인과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산부인과학회 관계자는 "사실 흉부외과와 외과가 이번에 전공의를 확보했다면 수가인상의 실마리가 조금은 더 쉽게 풀렸을 수 있다"며 "아직 공식집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만약 정말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면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흉부외과와 외과가 전공의 모집에서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산부인과는 큰 부담감을 안게 됐다.
수가인상만이 전공의를 모을 수 있는 방안이라는 주장이 다소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회 등은 수가인상이 기본이 돼야 다른 방안도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산부인과학회 박원용 이사장은 "분만수가가 왜곡돼 있는 상황에서는 백약이 무의미한 것"이라며 "수가부터 정상화되야 그 다음일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상태가 지속되면 분만 산부인과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고 결국 국민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수가를 정상화해 전공의 수급을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전공의 수급책을 위해서는 수가인상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혜택을 받은 외과, 흉부외과가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하자 더욱 곤란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원율 지속 하강…"분만수가 현실화 시급" 주장
A대학병원 산부인과 주임교수는 4일 "저수가와 분만율 감소로 산부인과 지원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사실상 정상적인 수련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지난해에도 지원자가 없어 2년째 전공의를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3년차 전공의가 시기에 맞는 수련을 받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 한다"며 "교수들이 당직 서는 것이야 희생하면 되지만 후배들이 수련을 받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산부인과는 지난 2004년부터 끝없는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매년 10%이상씩 충원율이 줄어들어 상당수 수련병원들이 전공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
실제로 2004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산부인과의 전공의 충원율은 94.6%에 달했지만 2005년 86.1%, 2006년 63.4%, 2007년 61.9%, 2008년 55.4%, 2009년 69%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0년도 모집에서도 메디칼타임즈가 121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충원율이 59%에 불과해 사실상 절반은 전공의를 받지 못하는 상태다.
산부인과학회 박원용 이사장은 "저수가, 저출산에 선배 전공의가 없다는 부담감 등 3중고가 겹쳐지면서 산부인과 지원율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수가인상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학회는 정부에 지속적으로 수가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올해 흉부외과, 외과와 함께 수가인상이 예정돼 있었지만 좌절된 바 있어 상실감이 더 크다.
산부인과학회 관계자는 "지난해 흉부외과와 외과, 산부인과의 수가를 모두 인상하려고 했지만 산부인과 전공의 충원율이 살짝 올라가자 논의가 물거품이 됐다"며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결국 분만수가를 현실화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흉부외과, 외과 부진한 실적 부담감 "그래도 답은 수가인상"
그렇기에 2010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흉부외과와 외과의 지원율이 높아지기를 바랬던 것도 사실. 그러한 선례가 있다면 수가인상으로 전공의 수급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마감된 전공의 모집에서 외과는 불과 0.1% 지원율이 오르는데 그쳤고 흉부외과는 절반을 채우는데 그치면서 산부인과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산부인과학회 관계자는 "사실 흉부외과와 외과가 이번에 전공의를 확보했다면 수가인상의 실마리가 조금은 더 쉽게 풀렸을 수 있다"며 "아직 공식집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만약 정말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면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흉부외과와 외과가 전공의 모집에서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산부인과는 큰 부담감을 안게 됐다.
수가인상만이 전공의를 모을 수 있는 방안이라는 주장이 다소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회 등은 수가인상이 기본이 돼야 다른 방안도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산부인과학회 박원용 이사장은 "분만수가가 왜곡돼 있는 상황에서는 백약이 무의미한 것"이라며 "수가부터 정상화되야 그 다음일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상태가 지속되면 분만 산부인과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고 결국 국민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수가를 정상화해 전공의 수급을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