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공룡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도 진출

발행날짜: 2010-06-29 11:42:39
  • 세계최초 임상화학·면역검사 동시 진단 등 장점 많아

삼성전자가 출시한 혈액검사기 IVD-A10A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사업 본격화를 선언, 가전제품의 명성을 의료기기에서도 이어갈지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오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혈액검사기 출하 기념행사를 갖고, 삼성그룹의 5개 신사업 가운데 하나인 의료기기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첫 선을 보인 혈액검사기(모델명 IVD-A10A)는 기존 혈액검사기의 성능과 정확도를 모두 갖추고, 크기와 가격을 1/10 수준으로 낮춘 중소병원 용 진단장비이다.

혈액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 12분에 불과해 내원 당일 결과를 받아 볼 수 있어 채혈 후 통상 2~3일을 기다려야 했던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또 검사방식의 편리함도 큰 장점. 음반CD 크기의 혈액 검사 용 디스크에 소량의 혈액을 주입한 후 혈액검사기에 삽입하는 간단한 프로세스만으로 검사결과를 자동으로얻을 수 있다.

가로 250×세로 350×높이 250mm의 크기에 무게도 8kg 밖에되지 않아 설치 및 이동성도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삼성 혈액검사기는 당뇨·간·콜레스테롤·심장·신장 질환 등 19개 검사항목을 진단할 수 있고 향후 암·감염성 질환 등으로 검사 항목을 확대할 예정. 또 기초 대사 물질을 검사하는 임상화학 검사와 암·감염성 질환을 검사하는 면역 검사를 동시에 진단하는 기능은 세계 최초로 기록될 전망.

삼성전자는 이번 혈액검사기 개발을 위해 4년간 삼성종합기술원과 HME(Healthcare and Medical Equipment)사업팀이 공동으로 300여 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독자적인 미세유체제어·마이크로밸브 등 핵심 원천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날 출하식에서 삼성전자 윤주화 사장(CFO)은 “의료기기는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제품이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절대 품질”이라고 강조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명예로운 사업인 만큼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10년 뒤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으로 성장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중외제약 김정호 의약사업본부장은 "병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테스트 결과 매우 정확한 진단결과를 나타내 일선 의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첫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삼성전자 측과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