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임플란트 겨냥 한국 발빠른 행보

정희석
발행날짜: 2013-05-07 06:32:22
  • 교육센터로 '현지화' 전략…시장점유율 상승세 기대

"중국 치과의료기기시장에서 한국 임플란트는 미국과 독일에 비해 진입 초기단계 수준이지만 좋은 품질에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점차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지난 4~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종합학술대회 강연을 위해 방한한 중국 북경대학교 구강의학원 화 홍(Dr. Hua Hongㆍ사진 오른쪽) 교수와 중국구강의학협회 국제교류부 왕 통(Dr. Wang Tong) 팀장.

학술대회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한국과 중국이 임플란트 등 치의학 분야에서 활발한 학술교류를 펼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화 홍 교수는 "중국의 치과의사는 과거에 비해 빠르게 수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환자에 비해 부족한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동부지역은 상해, 광주 같은 대도시가 있어 치과의사가 많기 때문에 진료에 문제가 없는 반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덜 된 서부지역의 경우 여전히 상황이 안 좋다"고 덧붙였다.

치과진료 중에서도 '임플란트' 시술은 중국 치과계가 저변 확대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

이를 위해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정부 역시 지방 성(城) 단위의 건강프로그램을 통해 임플란트 시술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왕 통 팀장은 "중국은 치과의사들에 대한 임플란트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실례로 중국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치과관련 학술대회ㆍ치과기자재전시회인 CDS(China Dental Show)에서는 3년 연속 임플란트를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녀는 "중국구강의학협회와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양국 CDS와 SIDEX 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통해 임플란트 등 치의학 분야 학술 및 기술 교류를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장잠재력이 큰 중국 임플란트시장을 겨냥한 한국 치과기자재업체들의 행보 또한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중 국내 대표적인 치과기자재 공급업체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미 중국 현지에 '임플란트 교육센터'를 개설해 교육을 통한 현지화 전략에 나섰다.

왕 통 팀장은 "오스템임플란트가 교육센터를 통해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의료진이 부족한 중국 서부지역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서부지역 8개 성에서 실시하고 있는 '서부건강발전 프로그램'에도 오스템임플란트가 참여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임플란트 제품들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화 홍 교수는 "한국 임플란트 제품은 미국, 독일, 스위스가 장악하고 있는 중국 임플란트시장에서 아직 시장진입 초기단계에 있지만 좋은 품질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강점을 내세워 점차 브랜드 인지도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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