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 전국의사대회 코앞이지만 회원들 투쟁 동력 안살아나 비상
"일종의 쇼가 아닌지 모르겠다."
"투쟁을 기회로 생각하고 제대로 참여하겠다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모르겠다."
전국의사대표자대회와 전국의사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회원들의 민심은 아직도 흔들리고 있다.
과연 대정부 투쟁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냐는 자조섞인 푸념 속에 의사들은 아직도 '의약분업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5일 경기도의사회는 오후 7시 30분 서초동 타워차이에서 집행부, 시군회장, 대의원회, 감사단 등 17명이 참석한 연석회의를 갖고 투쟁 동력 높이기 방안 등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조인성 회장은 "정부의 원격진료 추진 이후 의협이 비대위를 구성하고 전국 시도의사회 각 직역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면서 "15일 전국의사대회에 앞서 경기도의사회의 입장과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날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의협 비대위를 중심으로 시도의사회, 각 직역별로 단합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병원협회나 중소병원협회, 의학회도 참여해 의료계가 공통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임원진이 느끼는 회원들의 민심은 여전히 '반신반의'에 가까웠다.
참석자들은 어떻게든 투쟁 동력을 끌어모으는데 총력을 기울이자는데 동감은 하면서도 투쟁이 과연 성과를 낼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의약분업과 지난해 휴진 투쟁의 '악몽'을 떠올렸다.
양의조 평택시 회장은 "지난해 의원의 휴진 투쟁을 한 지 불과 1년만에 의사대회를 하게 됐다"면서 "회원들은 과연 투쟁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실된 집행부의 진정성이 있는지 궁금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일종의 쇼가 아닌가 정확히 모르겠다"면서 "원격의료나 영리병원이 과연 전국의사대회 할만큼 톱픽인지 모르겠다는 회원들의 질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철환 부회장은 "2000년 의약분업 투쟁을 지켰봤는데 우리는 어떤 (투쟁)시나리오도 갖고 있지 않았다"면서 "그날 그날 정부 대책 보고 회의를 하고 결론은 항상 집행부에 위임하자는 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버스 파업도 시나리오를 갖고 하는데 투쟁의 목표가 무엇이고, 언제 끝낼 것인지, 어떤 경우 파업을 할 것인지 명확히 해야 쇼가 아닌 투쟁이 된다"면서 "4천명에 불과한 설문 결과로 투표를 결정한 것은 책임 전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안 되면 말고 식이 아니기 때문에 파업시 업무복귀명령에 어떻게 대처하고, 면허 반납까지 하고 투쟁을 할 것인지 이런 세세한 목표와 방법론의 시나리오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회원들도 공감하고 동참한다"고 덧붙였다.
여러 참석자들 역시 의약분업의 악몽을 떠올렸다.
그는 "그동안 두 번의 실패가 있었고 다시 투쟁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일반 회원들은 투쟁이 시작됐지만 궁극적으로 힘을 발휘하는 파업 투쟁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한다"고 전했다.
반정호 의정부시의사회 회장은 "15일 의사대회가 면피용이나 보여주기식으로 하는 것이라면 회원들이 누가 나오겠냐"면서 "전에 토요 휴진처럼 흐지부지될 위험이 있고, 동력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욱섭 고양시회장은 "시군구 비상총회 개최 당시 날씨가 굉장히 추웠다고 해도 평소 모이는 인원의 절반 밖에 참석하지 않아 걱정이 된다"면서 "비대위가 먼저 확실한 액션을 보여주고 따라오라고 주문해야 회원들의 불안감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을 기회로 생각하고 제대로 참여하겠다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모르겠다."
전국의사대표자대회와 전국의사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회원들의 민심은 아직도 흔들리고 있다.
과연 대정부 투쟁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냐는 자조섞인 푸념 속에 의사들은 아직도 '의약분업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5일 경기도의사회는 오후 7시 30분 서초동 타워차이에서 집행부, 시군회장, 대의원회, 감사단 등 17명이 참석한 연석회의를 갖고 투쟁 동력 높이기 방안 등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조인성 회장은 "정부의 원격진료 추진 이후 의협이 비대위를 구성하고 전국 시도의사회 각 직역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면서 "15일 전국의사대회에 앞서 경기도의사회의 입장과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날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의협 비대위를 중심으로 시도의사회, 각 직역별로 단합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병원협회나 중소병원협회, 의학회도 참여해 의료계가 공통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임원진이 느끼는 회원들의 민심은 여전히 '반신반의'에 가까웠다.
참석자들은 어떻게든 투쟁 동력을 끌어모으는데 총력을 기울이자는데 동감은 하면서도 투쟁이 과연 성과를 낼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의약분업과 지난해 휴진 투쟁의 '악몽'을 떠올렸다.
양의조 평택시 회장은 "지난해 의원의 휴진 투쟁을 한 지 불과 1년만에 의사대회를 하게 됐다"면서 "회원들은 과연 투쟁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실된 집행부의 진정성이 있는지 궁금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일종의 쇼가 아닌가 정확히 모르겠다"면서 "원격의료나 영리병원이 과연 전국의사대회 할만큼 톱픽인지 모르겠다는 회원들의 질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철환 부회장은 "2000년 의약분업 투쟁을 지켰봤는데 우리는 어떤 (투쟁)시나리오도 갖고 있지 않았다"면서 "그날 그날 정부 대책 보고 회의를 하고 결론은 항상 집행부에 위임하자는 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버스 파업도 시나리오를 갖고 하는데 투쟁의 목표가 무엇이고, 언제 끝낼 것인지, 어떤 경우 파업을 할 것인지 명확히 해야 쇼가 아닌 투쟁이 된다"면서 "4천명에 불과한 설문 결과로 투표를 결정한 것은 책임 전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안 되면 말고 식이 아니기 때문에 파업시 업무복귀명령에 어떻게 대처하고, 면허 반납까지 하고 투쟁을 할 것인지 이런 세세한 목표와 방법론의 시나리오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회원들도 공감하고 동참한다"고 덧붙였다.
여러 참석자들 역시 의약분업의 악몽을 떠올렸다.
그는 "그동안 두 번의 실패가 있었고 다시 투쟁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일반 회원들은 투쟁이 시작됐지만 궁극적으로 힘을 발휘하는 파업 투쟁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한다"고 전했다.
반정호 의정부시의사회 회장은 "15일 의사대회가 면피용이나 보여주기식으로 하는 것이라면 회원들이 누가 나오겠냐"면서 "전에 토요 휴진처럼 흐지부지될 위험이 있고, 동력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욱섭 고양시회장은 "시군구 비상총회 개최 당시 날씨가 굉장히 추웠다고 해도 평소 모이는 인원의 절반 밖에 참석하지 않아 걱정이 된다"면서 "비대위가 먼저 확실한 액션을 보여주고 따라오라고 주문해야 회원들의 불안감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