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순회…삭발…의사회 독려, 여의도가 심상찮다

안창욱
발행날짜: 2013-12-11 12:08:59
  • 15일 대정부투쟁 선언 궐기대회…의협 "2만명 이상 참석" 자신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의료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의사들의 대정부 투쟁 서막이 오른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노환규)'는 15일 오후 2시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비대위는 "이번 대회는 원격의료, 영리병원, 관치의료 및 건강보험제도, 의료악법 등 잘못된 의료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투쟁의 장"이라며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등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대위는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슬로건 아래 회원들의 열의를 한데 모아 점점 험악해지고 열악해져가는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정부 투쟁 동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정부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의료정책에 제동을 걸고, 의사들이 소신껏 진료할 수 있도록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의협은 이날 궐기대회에 2만명 이상 집결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강청희(의협 총무이사) 비대위 간사는 "지난 7일 전국의사대표자결의대회에 전국에서 600명이 넘는 의사 대표자와 회원들이 모여 투쟁의지를 다졌다"면서 "노환규 위원장이 지방을 돌며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간담회와 거리행진을 하면서 의료계의 투쟁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이 최근 회원들의 궐기대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한 것 역시 민심을 깨우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시도의사회를 포함한 시군구의사회도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모 의사회 관계자는 "회원들도 이번 기회에 잘못된 의료제도 전반을 개혁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참석 회원이 예상보다 많아져서 추가로 버스를 대절할 예정"고 민심을 설명했다.

전국의사궐기대회는 사물놀이 등 여는마당에 이어 2부에서 대회사 및 격려사, ‘나는 의사다’ 영상 상영, 연대사, 이벤트, 투쟁결의문 낭독, 대정부 ․ 대국회 요구안 채택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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