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에게 정리된 교재를 제공하지 말고 듣는 강의도 하지 말아주세요. 듣는 것은 잊어버리기 마련입니다. 학생이 주체가 돼 환자의 문제들을 논의하고 해결해가는 문제바탕학습(PBL, Problem Based Learning)과 사례중심학습(CBL, Case Based Learning)이 되도록 노력해주세요"

인제의대 이병두 학장은 5개 백병원 의대교수에게 환자 사례중심 교육을 강조했다.

인제의대는 531명 의대교수를 대상으로 우리 사회와 국제사회에 부합하는 좋은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수개발세미나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세미나는 지난 5일 해운대백병원(124명)을 시작으로 6일 부산백병원(137명), 7일 일산백병원(102명), 10일 서울백병원(62명), 17일 상계백병원(106명)에서 이뤄졌다.

세미나에서는 ▲성희롱 예방 및 양성평등 ▲진료환경에서 학생 학습 도와주기(이병두 학장) ▲임상실습의 효과적인 실행과 관리(이종태 교무부학장) ▲연구윤리 ▲의학교육 평가인증 교육(엄상화 기획부학장) 등이 다뤄졌다.

이병두 학장은 '피드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을 교육할 때 교수들이 가져야할 6가지 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학생들이 경험한 활동에 대해서는 꼭 피드백을 해야 하고, 그 시기는 되도록 빨리하는 것이 좋다

피드백 내용은 부정적인 게 아닌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과정이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명확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또 학생 개인이 아닌 학생이 한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넌 왜 이렇게 소심하니" 처럼 개인의 성격을 지적하는 것보다 "발표할 때 심호흡을 한번 하고" 등의 구체적 행동사항을 이야기해 준다.

이밖에도 인상이 아닌 관찰에 근거해야 하고, 학생과 함께 검증해야 한다.

이병두 학장은 "자연과학, 인문학, 사회학(법,윤리,보건의료정책)을 접목한 통합 학습 등을 통해 임상진료에서 과학적 지식활용 능력과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능력, 자기주도적 평생학습, 리더십,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갖춘 의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