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대한의학회에 힘을 보태달라고 주문해 주목된다.

추 회장은 의협과 함께 의대 교육과정 평가는 물론, 무분별한 의대 신증설에 대한 문제점을 정부에 건의해 달라는 점도 당부했다.

추무진 회장은 대한의학회지에 '의학회와 의협은 상생의 동반자'라는 글을 기고하고 함께 현안을 풀어가자고 독려했다.

추 회장은 "지난 4월부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제도로 정착하기에는 아직 요원한 실정"이라며 "대체인력과 경제적 보상방안들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미래의 의료자원인 전공의들의 인권과 환자의 안전을 위해 열악한 근무환경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수련제도 또한 의료 현실에 부응하도록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협만의 힘으로는 이를 개선하는데 힘들다는 것이 추 회장의 토로다. 의학회에 도움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추 회장은 "그럼에도 각 직역간에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상충되고 있어 수련환경 개선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의학회가 수련환경 개선이 제도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추 회장은 의대 교육과정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도 주문했다.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단체로서 정부에 쓴소리를 맡아 달라는 것이다.

추무진 회장은 "몇몇 의과대학의 부실 교육으로 의료의 질이 저하되고 있는데다 의대 입학정원 증가로 의사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수급 조절 대책과 의대 입학정원 감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고 지성들의 모임인 의학회가 의대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 강화와 의대 신증설의 문제점을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며 "의협과 공동으로 이를 바로잡아 보자"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추 회장은 의학회에 지원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의학회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약속이다.

추 회장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우리나라 의학 수준을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게한 것이 바로 의학회"라며 "또한 의협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의협의 재정상황이 열악해 기대 이상으로 의학회에 재정적 지원을 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짦은 임기 동안에나마 의학회의 활동 지원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