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명섭 비서관 연임 유력…"분당서울대병원 출신 보좌관 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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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진엽 신임 장관을 보필할 정책보좌관 인선 작업이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장관실은 복지부 공무원이 담당하는 비서관(과장급)과 함께 국장과 과장급 정책보좌관 2명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현 장관실 곽명섭 비서관(46)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이다.
의료제도과와 보험평가과, 의료기관정책과 및 식약청 규제개혁담당관, 식품관리과장 등을 거친 특채 공무원으로, 문형표 전 장관에 이어 정 장관을 보좌할 예정이다.
정책보좌관은 특수직으로 장관과 임기를 함께 한다.
그동안 국회 대관업무와 정책 조율 차원에서 여당 측에서 1명 그리고 장관이 직접 지명한 인력풀 중 1명으로 운영됐다.
병원장 출신 정진엽 원장의 특성상 여당 추천자와 더불어 병원계 인사가 정책보좌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관례를 보면 당과 장관이 직접 지명한 인사 2명의 정책보좌관이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면서 "정진엽 장관의 경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한명 지명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다른 시각도 있다.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병원 의사와 행정직 중 보건복지 정책을 모두 아는 사람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전하고 "자칫 정책보좌관 2명 모두 여당 추천인사로 채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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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정진엽 장관이 의료현실을 잘 안다는 것과 정책은 다르다. 청와대와 여당은 메르스 사태 후속조치와 더불어 별도 주문한 게 있을 것"이라며 "정책보좌관 인선은 정 장관의 향후 보건복지 운영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 국정감사에 대비해 정책보좌관 인선 여유시간이 많지 않은 상태이다.
정계 한 인사는 "정진엽 장관이 아직 정책보좌관 인선 관련 결정을 못한 것 같다"면서 "여당이 아니더라도 여의도(국회)를 잘 알고 정무적 감각을 지닌 전략가들이 발탁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복지부 내부에서는 정진엽 장관의 업무파악 기간과 별도로 공석인 인구정책실장을 시작으로 청와대발 실국장 인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