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는 약만 판다? 환자 삶의 질까지 돌보는 화이자

이석준
발행날짜: 2015-12-15 12:01:31
  • 국내 최초 초음파 통한 혈우병성 관절염 발견 시스템 소개

제약사는 약만 팔면 된다? 한국화이자제약이 혈우병 환자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나섰다.

'초음파를 통한 혈우병성 조기 관절염 발견 시스템(HEAD-US)'이 국내에서 처음 소개됐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최근 아시아 지역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APAC Ultrasound 심포지엄'에서다.

회사 의학부 총괄 이원식 부사장은 "한국화이자제약은 새 치료 옵션 제공은 물론 혈우병 환자 삶의 질 개선을 위해 HEAD-US라는 글로벌 시스템을 소개하는 심포지엄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HEAD-US를 개발한 이탈리아 제노바 대학교 방사선학과 카를로 마르티놀리(Carlo Martinoli) 교수가 참석해 시연 시간을 가졌다.

HEAD-US는 혈우병 환자 치료 의료진들이 혈우병 환자의 관절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를 통해 간단하게 관절 문제, 질병 활성도 등을 진단한다. 이를 통해 유지요법을 시행 중인 혈우병 환자의 관절질환 예방을 돕는 초음파 시스템이다.

마르티놀리 교수는 "HEAD-US를 통해 혈우병 환자에서 출혈이 주로 일어나는 팔꿈치, 무릎, 발목 등 작은 근골격계 부위 검진이 가능하다. 질병 활성 또는 골연골 손상 등 두 가지의 대표적인 혈우병 환자의 관절별증 증상 파악도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EAD-US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특화된 장비 필요없이 갑상선암, 유방암 검사 등에 사용하는 여분의 초음파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겪는 혈우병A 환자는 2014년 기준 61.4%(1004명), 혈우병B 환자는 39.7%(157명)이다.

혈우병성 관절병증이 방치되면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하는 등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르티놀리 교수는 "HEAD-US는 혈우병 환자의 무증상 관절상태까지 검진이 가능해 혈우병 환자의 추후 출혈 예방과 관절염 관리에 유익하다. 환자가 정기적으로 응고인자를 투여하는 유지요법에 용량이 적절한지 또는 자가주사 복약 순응도를 잘 지키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은 올 1월 혈우병A 치료제 '진타 솔로퓨즈'를 출시했다. 최근 신규용량인 3000IU를 출시해 기존 250IU, 500IU, 1000IU, 2000IU에 치료 옵션을 더했다.

'진타 솔로퓨즈'는 국내 최초의 올인원 타입 혈우병A 치료제다. 2구획으로 나뉜 사전충전형 주사기(프리필드 시린지)를 한 번 밀면 2구획에 담긴 약물과 주사용제가 섞여 바로 투여 가능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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