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

손의식
발행날짜: 2016-02-17 20:27:13
  • 지역사회 이웃과 함께하는 박애, 봉사, 애국 실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이 17일 인천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의료기관에의 접근성 및 치료비 등에 대한 부담으로 구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 전용 치과 치료 센터다.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하에 장애인이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전직원이 장애인으로 구성된 자회사 '가천누리'를 설립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등 소수 이웃을 위한 '박애, 봉사, 애국'의 설립 이념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장애인 맞춤형 치과, 인천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가천대 길병원은 치과병원 1층 일부 구간을 리모델링해 장애인을 위한 독립된 진료 공간으로 조성했다. 휠체어 이용이 많은 장애인들을 고려해 접수대 높이와 통로 넓이, 휴게 공간 등을 세심하게 고려했다. 가천대 길병원 치과병원은 교정과, 치주과, 보존과, 구강악안면외과, 보철과등 5개의 전문 분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 진료를 위한 전문의도 새로 영입했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충치치료, 신경치료와 같은 보존치료, 브릿지, 틀니 등 보철치료, 치주치료(스케일링), 소아치과치료, 임플란트 치료 등 일반적인 치과 치료가 모두 가능하다. 경련, 경직으로 진료 협조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이나 일반 치과에서 치료하기 힘든 장애인의 경우 전신마취가 가능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장애인 구강진료를 위해 3차원 방사선 기계인 CBCT, 구강스캐너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특히 CAD/CAM을 새로 도입했다. CAD/CAM은 보철물을 제작하는 장비로, 모형을 제작하지 않고 곧바로 스캐너를 통해 들어온 데이터를 보철물로 제작한다. 보철 치료를 하려면 치아 본을 뜬 다음 실제 보철물이 완성해 장착기까지 수일 정도 소요된다. 이 때 다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CAD/CAM은 치료 과정을 단축시켜 장애인들의 치과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는 장비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3년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인천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인력 확보, 시설 리모델링 등을 거쳐 지난해 연말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개소식을 개최하게 됐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장애 등급 및 기초생활수급 여부에 따라 비급여 항목인 치과 진료비 중 일부(10~50%)를 보건복지부와 인천시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감면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장애인 복지카드(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증명서도 지참) 등 구비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장애인과 상생, '박애, 봉사, 애국' 실천

2014년 말 기준 인천시 등록 장애인은 13만3855명이다. 몸이 불편한 이유로 구강관리 상태가 열악하거나, 구강 관리 능력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과 질환 예방과, 관리, 치료에 대한 정보와 치료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었다. 인천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3차 의료기관으로서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장애인들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나갈 예정이다. 문철현 치과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 치과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과 시설, 장비의 혜택이 인천 지역의 장애인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미 전직원이 장애인들로만 구성된 기업 '가천누리'를 설립해 1년간 운영해 오고 있다. 가천누리는 주기만 하는 복지보다는 장애인들이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가천누리는 1년 째 손으로 기록됐던 오래된 의무기록물들을 스캔하고 저장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4년 12월 설립 당시 21명이었던 직원은 1년 만에 30명으로 늘었다. 관리자를 포함해 4명을 제외한 26명이 모두 중증장애인이다. 직원들은 병원 인근 건물 1층에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진료비 감면, 구내 식당 사용 등 가천대 길병원 직원으로서의 복지 혜택도 누리고 있다. 가천누리는 안정적인 경영과 구성원들의 업무 성과를 토대로 장애인 고용 창출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앞으로도 가천누리 직원과 업무를 점차 확대해 지역 사회 소수의 이웃들과도 상생하는 문화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어떤 방법으로 이웃들과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고 있으며, 가천누리, 장애인구강진료센터 등이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천 지역 이웃을 위한 다양한 공헌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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