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잠복결핵 검진 "30여년 경험, 국가 질병관리에 총력"
한국 방역체계를 책임지는 질병관리본부(KCDC)가 항생제 내성 진단법과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질병관리본부 정기석 본부장(58, 호흡기내과 전문의)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항생제 및 감염병 대처를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정기석 본부장은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의대(1983년 졸업)를 나와 한림의대 내과 교수와 수련교육부장, 한림대성심병원 원장을 역임한 후 메르스 사태로 차관급으로 격상된 질병관리본부장에 지난 2월 3일 취임했다.
취임 6개월째를 맞은 정 본부장은 "병원장 시절 관심사는 환자와 질병인데 반해 현재는 국민들의 건강으로 바뀌었다. 앞으로 국가 방역 중추기관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고 전문가 집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결핵 감염 사례 관련 선도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 본부장은 "의료기관 종사자의 경우, 결핵검사(흉부 X-선 검사)가 포함된 정기 건강검진을 연 1회 받아야 하는데 이외 결핵 발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잠복결핵 검사를 추가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8월 중 결핵예방법이 개정되면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종사자의 잠복결핵 검진이 의무화된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 결핵 전파 위험이 높은 의료인 잠복결핵 검사와 예방치료로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항생제 내성과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이다.
정기석 본부장은 "전 세계가 항생제 내성 대책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9월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에서 아젠다로 선정해 글로벌 행동계획 실행을 촉구할 예정"이라면서 "질병관리본부도 국가실험감시사업으로 수집된 균주를 중심으로 내성 유전자형 스크리닝 및 유행형을 선정해 내성 진단법과 진단기술 개발 그리고 내성균 치료법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카바이러스 백신 연구 관련, "올해 초 미국백신연구센터에 전문인력을 파견해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상호 연구 노하우를 공유한 바 있다. 지카바이러스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개발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 전문가답게 감염병 예방을 위한 의료기관과 정보 공유 등 현장 의견수렴도 핵심 추진 분야이다.
의료기관과 정보공유 절감…여행객 정보 확인 소프트웨어 보완
정 본부장은 "메르스와 지카에 대응하면서 의료진과 정보공유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의사협회와 국내외 감염병 발생현황과 의료진 당부사항 등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한 SMS, 이메일 등 의료기관 정보전달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를 통해 수집한 응급실 환자 진료정보를 가지고 증후군 감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시스템 개발을 통해 응급실 자료 기반 증후군 감시 및 분석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면서 "의료기관 소프트웨어 기능 문제로 여행객 정보를 확인하지 못하는 일부 경우를 보완하기 위해 관련 업체 대상 교육 및 점검을 실시하고 심사평가원과 협의를 통해 개선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식약처가 추진 중인 국가비상사태 대비 신약 신속 지원법안에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정기석 본부장은 "공중보건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의약품 허가를 신속히 처리하는 것은 타당한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판데믹 상황에서 다수 국민들이 사용하는 만큼 인체 유해성 여부 등을 충실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X-선 등 의료기기 저선량 우려와 관련, "환자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관리방안을 수립해 피폭선량 최적화 달성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측정값을 서버로 전송해 검사결과를 관리하는 시스템(의료방사선 안전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현황을 소개했다.
CT 등 진단참고수준 마련…방사선 노출 최소화 영상진단 가이드라인 추진
그는 특히 "올해 수행되는 'CT 촬영에서 진단참고수준 마련' 연구사업을 시작으로 방사선 영상의학 검사에서 환자 피폭선량 참고치인 진단참고수준(DRL)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면서 "불필요한 중복촬영과 과도한 방사선 영상의학 검사로 인한 불필요한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영상진단 정당성 가이드라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혔다.
정기석 본부장은 "의사 생활을 시작한지 올해로 33년째이다. 환자 진료와 의대생 교육 및 질병 연구활동 경험을 국가 질병관리에 쏟아 부으려 한다"고 전하고 "질병관리본부를 믿고 안심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미국과 유럽을 능가하는 질병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방역체계 수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정기석 본부장(58, 호흡기내과 전문의)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항생제 및 감염병 대처를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정기석 본부장은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의대(1983년 졸업)를 나와 한림의대 내과 교수와 수련교육부장, 한림대성심병원 원장을 역임한 후 메르스 사태로 차관급으로 격상된 질병관리본부장에 지난 2월 3일 취임했다.
취임 6개월째를 맞은 정 본부장은 "병원장 시절 관심사는 환자와 질병인데 반해 현재는 국민들의 건강으로 바뀌었다. 앞으로 국가 방역 중추기관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고 전문가 집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결핵 감염 사례 관련 선도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 본부장은 "의료기관 종사자의 경우, 결핵검사(흉부 X-선 검사)가 포함된 정기 건강검진을 연 1회 받아야 하는데 이외 결핵 발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잠복결핵 검사를 추가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8월 중 결핵예방법이 개정되면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종사자의 잠복결핵 검진이 의무화된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 결핵 전파 위험이 높은 의료인 잠복결핵 검사와 예방치료로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항생제 내성과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이다.
정기석 본부장은 "전 세계가 항생제 내성 대책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9월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에서 아젠다로 선정해 글로벌 행동계획 실행을 촉구할 예정"이라면서 "질병관리본부도 국가실험감시사업으로 수집된 균주를 중심으로 내성 유전자형 스크리닝 및 유행형을 선정해 내성 진단법과 진단기술 개발 그리고 내성균 치료법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카바이러스 백신 연구 관련, "올해 초 미국백신연구센터에 전문인력을 파견해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상호 연구 노하우를 공유한 바 있다. 지카바이러스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개발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 전문가답게 감염병 예방을 위한 의료기관과 정보 공유 등 현장 의견수렴도 핵심 추진 분야이다.
의료기관과 정보공유 절감…여행객 정보 확인 소프트웨어 보완
정 본부장은 "메르스와 지카에 대응하면서 의료진과 정보공유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의사협회와 국내외 감염병 발생현황과 의료진 당부사항 등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한 SMS, 이메일 등 의료기관 정보전달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를 통해 수집한 응급실 환자 진료정보를 가지고 증후군 감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시스템 개발을 통해 응급실 자료 기반 증후군 감시 및 분석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면서 "의료기관 소프트웨어 기능 문제로 여행객 정보를 확인하지 못하는 일부 경우를 보완하기 위해 관련 업체 대상 교육 및 점검을 실시하고 심사평가원과 협의를 통해 개선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식약처가 추진 중인 국가비상사태 대비 신약 신속 지원법안에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정기석 본부장은 "공중보건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의약품 허가를 신속히 처리하는 것은 타당한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판데믹 상황에서 다수 국민들이 사용하는 만큼 인체 유해성 여부 등을 충실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X-선 등 의료기기 저선량 우려와 관련, "환자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관리방안을 수립해 피폭선량 최적화 달성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측정값을 서버로 전송해 검사결과를 관리하는 시스템(의료방사선 안전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현황을 소개했다.
CT 등 진단참고수준 마련…방사선 노출 최소화 영상진단 가이드라인 추진
그는 특히 "올해 수행되는 'CT 촬영에서 진단참고수준 마련' 연구사업을 시작으로 방사선 영상의학 검사에서 환자 피폭선량 참고치인 진단참고수준(DRL)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면서 "불필요한 중복촬영과 과도한 방사선 영상의학 검사로 인한 불필요한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영상진단 정당성 가이드라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혔다.
정기석 본부장은 "의사 생활을 시작한지 올해로 33년째이다. 환자 진료와 의대생 교육 및 질병 연구활동 경험을 국가 질병관리에 쏟아 부으려 한다"고 전하고 "질병관리본부를 믿고 안심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미국과 유럽을 능가하는 질병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방역체계 수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