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상담이 포함된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대해 미온적 입장을 취하던 대한의사협회가 시범사업 참여를 공식화 했다.

다만 대면진료 원칙이 훼손되지 않고 원격의료는 배제한다는 원칙은 분명히 했다.

의협은 24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동네의원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참여를 확정짓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내부와 외부에 TF를 만들어 감시 역할을 하겠다고 같은 날 밝혔다.

추무진 회장은 "우려의 목소리를 취합해 의료정책발전협의체 2차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한 후 상임이사회에서 재논의했다"며 "원격의료 변질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의협이 직접 나서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의정협의 2차 회의에서 의협은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과 원격의료의 연관성, 전화상담에 따른 대면진료 원칙 훼손 가능성 등을 질의했다.

이에 복지부는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원격의료와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못박으며 "순수하게 의원급 의료기관만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토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추 회장은 "만성질환 관리는 동네의원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대면진료 원칙이 훼손되지 않고, 원격의료는 배제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회원들에게 제도를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효과적인 제도 운영을 위해 외부적으로는 보건복지부와 (가칭)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 관리 운영 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TF는 시범사업 기본원칙 및 운영 방침을 결정하고 시범사업 참여기관선정 기준 마련 등을 한다.

내부적으로도 김주현 기획이사 겸 대변인을 팀장으로 한 TF팀을 꾸리고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모집과 신청, 설명회 마련, 시범사업 관련 제반사항 검토 등을 할 계획이다.

추 회장은 "만성질환관리 사업이라서 내과와 가정의학과가 주축이지만 일반의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와 TF에도 일반과개원의협의회 추천을 받아서 참여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사업 참여를 원하는 의원은 이달말까지 신청하면 되는데 제출서류를 기존 신청서와 서약서에서 신청서 하나만으로 간략히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