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규모별, 단계별 구분…"양산이 지진 진원지였던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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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은 방송에 나오는 지진대피 요령 등에 의존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분야별 직원들이 참여해 예방·대비·대응·복구의 위기관리 활동별 조치 및 절차와 지진 발생 시 상황별 주요 조치사항에 대해 기록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번에 발생한 단층이 양산단층이라는 언론보도에 마치 양산이 지진에 취약하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켜, 환자 및 내원객들의 문의사항이 있었다"며 양산단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양산단층은 1964년 지질학자들이 양산에 모여 지질도를 조사하고 회의를 하면서 붙여진 학술적인 명칭일 뿐이며, 문헌상 과거 한반도 지진 발생 사례에도 양산이 진원지였던 적이 한 차례도 없다는 게 양산부산대병원의 설명.
양산부산대병원은 어린이병원, 재활병원, 뇌신경센터를 포함해 모두 지진규모 6.8에도 안전한 내진설계로 건립됐다.
행동매뉴얼은 지진규모별, 단계별로 대응하도록 지진규모 4.0~4.9까지는 1단계, 지진규모 5.0이상은 2단계, 5.0이상 피해발생시 3단계로 구분해 기술했다.
1단계에서는 병원 인근에 거주하는 직원이 병원 피해유무를 확인하며, 2단계에서는 관리국장 주관으로 지진재난 관련된 총무팀, 시설관리팀 직원들이 이상 유무를 확인 한 후 Unit Manager 이상 주요보직자도 상황에 따라 비상 근무하도록 한다. 3단계에서는 병원장 주도로 모든 직원이 환자 및 보호자를 우선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도록 계획했다.
이와 함께 지진 발생에 따른 정전시 비상전력 공급대책, 가스공급 중단 시 대책, 환자 급식대책 등에 대한 대처방안도 담았다.
노환중 병원장은 "매뉴얼은 '지진재난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을 근간으로 작성했으며 앞으로 지진재난에 대비한 교육 및 훈련을 통해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