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부작용 확 줄인 골반재건 수술법 최초 개발

발행날짜: 2016-11-11 11:54:54
  • 강동경희대 조대진 교수, 새로운 재건술 학계 주목

유방암으로 투병하던 60세 김 모 씨는 얼마 전부터 허리에 뻐근하고 쑤시는 통증을 느꼈고 꽁지뼈에 생긴 전이성 척추암을 발견했다.

대부분 병원에서 같은 수술을 권했지만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의 수술법은 여타 수술과 달랐다.

조대진 교수가 고안한 U자형 재건술
바로 조 교수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안한 '단독 후방경유 천추제거 및 이중재건'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수술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김 씨는 과거 수술법에 비해 출혈을 크게 줄일 수 있었고 수술비 또한 크게 주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척추에 종양이 발생할 경우 이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다. 하지만 척추는 신경의 중추이기 때문에 심각한 후유증을 배제할 수 없다.

조대진 교수
조대진 교수가 주목한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후유증을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것.

이를 통해 그가 고안한 수술법은 기존 나사못을 연결하는 rod(봉)를 이중 U"자형(3가지 방법) 으로 재건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봉보다 척추와 골반의 하중을 견디면서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제거된 천추뼈 전방의 골반강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rod(봉)만을 사용해서 안정성 및 골반강 제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수술법을 만든 셈이다.

이 수술은 우선 출혈을 크게 줄여 척추수술의 가장 큰 우려사항인 후유증을 최소화했으며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척추수술 기구를 변형해 재건에 드는 비용까지 줄였다.

이미 꽁지뼈(천추)에 전이성 척추암 및 척삭종(희귀 악성 종양)이 발생한 환자 3명에게 단독 후방경유 천추제거 및 신재건술을 시도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상황. 이미 안정성 또한 확보해 가고 있다는 의미다.

조대진 교수는 "암 등으로 망가진 주춧돌을 없애고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게끔 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후유증을 피할 수 없었다"며 "이로 인해 최근 3D 프린팅으로 천추뼈를 제작하고 있지만 이 또한 매우 고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천추뼈를 후방접근을 통해 제거한 후 U자로 주춧돌을 만들어 주는 방법으로 후유증 감소와 의료비 절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수술법은 세계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 spine) 및 World Neurosurgery 등 유수 학술지에 연속으로 게재되며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술법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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