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이스란 의료자원정책과장과 호흡을 맞추며 수련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들은 당황한 표정이다.
이스란 과장에 이어 손영래 의료자원과장이 수련환경평가위 논의를 이어가게 된다. 복지부 인사 발표 직후, 수련환경평가위 한 위원은 "지난 주 회의에서도 앞으로 수련환경 평가의 큰 그림을 그리는 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고, 인사 이동과 관련한 어떠한 얘기도 없었는데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계 인사는 "무슨 의도가 있는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라면서 "유관 단체 및 기관과 관계도 나쁘지 않았고 이제 막 6개월 지난 이스란 과장을 왜 갑자기 보육정책과로 옮기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이처럼 예민하게 반응하는 데에는 후임으로 손영래 과장이라는 점 때문이다.
당시 손 과장은 비급여 제도 개선을 시작으로 상대가치개편, 선택진료 및 상급병실료 개편, 진료의뢰회송 시스템 등 의료전달체계 개선까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인물.
의사 출신인 그의 기획력과 추진력에 의료단체 관계자들은 "얄미울 정도로 빈틈이 없다"며 혀를 내두른 바 있다.
그런 손 과장을 굳이 이 시점에 의료자원정책과장직을 맡기는 데에는 숨은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현재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전공의 특별법 제정으로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구성, 이를 총괄해 이끌어야 한다.
앞서 이스란 과장은 지난해 7월 28일, 임을기 전 과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수련환경 개선 논의를 진행하면서 원칙을 지키면서도 병원계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려는 의지를 보여 병원계와 신뢰를 쌓아나가고 있던 찰나였다.
게다가 이제 막 닻을 올린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각 분과별로 구체적인 논의를 추진하는 시점에 갑작스러운 인사 이동이 나자 병원계에선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병원계 한 인사는 "이스란 과장도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하지만 카운터 파트너로서 유연함과 성실함을 보여줬는데 아쉽다"면서 "앞으로 손 과장과 다시 호흡을 잘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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