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상 결과 첫 공개…약효 도달 속도·지속성 '합격점'
차세대 위산 분비 억제제인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은 기존 PPI 제제의 항혈전제와의 약물상호작용 우려 논란이나 느린 약효 도달 시간 문제를 깔끔히 씻어낸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제로 기대되고 있다.
흥미롭게도 PPI 제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느린 약효 발현 시간 등 대표적인 다섯 가지 단점은 모두 내년 첫 선을 보일 P-CAB 계열 신약 테고프라잔을 주목해야할 이유로 꼽힌다. 그 이유를 정리했다.
24일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 이승환 교수는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열린 제1회 소화기연관학회 국제소화기학술대회(KDDW 2017)의 'PPI 제제를 넘어선 P-CAB의 새로운 시대' 강연자로 나서 P-CAB 기전 약물들의 성공 가능성을 살폈다.
국내 3,50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한 위식도 역류질환 1차 치료제인 PPI 제제는 강력한 위산 분비 억제력에도 불구하고 ▲느린 약효 발현 ▲야간 산분비 억제 실패 ▲CYP2C19 유전형에 따른 개인간 약효 차이 ▲약물 상호 작용 우려 ▲식사 영향에 따른 약물 투여 시간 등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P-CAB 계열 약물로는 최근에 일본에서 보노프라잔이 시판되었고, 국내에서도 CJ헬스케어가 2010년부터 자체 개발한 테고프라잔이 식약처 품목 허가와 급여 등재 여부만 남겨두면서, 이들 P-CAB 제제의 '해결사' 역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환 교수는 "PPI 제제는 강한 위산 분비 억제력을 갖췄지만 태생적 한계도 분명하다"며, "PPI는 위산에 의해 활성화 되는 전구약물(Prodrug)이며 활성형 프로톤 펌프에만 작용하므로 최대 약효 발현 시간이 늦고 식전 복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P-CAB은 이러한 활성화 과정이 필요치 않아 활성형 펌프 뿐만 아니라 벽세포 내 비활성형 펌프에도 작용하므로 즉각적인 반응이 나온다"며 "PPI 제제가 최대 약효를 내기 위해 3~5일이 걸리는 것과 달리, P-CAB은 한 시간 내에 최대 효과에 도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제시된 테고프라잔과 에소메프라졸의 최대 약효 도달 시간 비교 임상 자료를 보면 테고프라잔의 경우 1시간 이내에 위산 pH가 6.4에 도달할 정도로 빠른 효과를 나타냈다.
이승환 교수는 "PPI 제제는 2시간 이하의 짧은 반감기를 가진 데 반해 P-CAB 제제는 상대적으로 긴 5~10시간의 반감기를 갖는다"며 "이는 다시 말해 P-CAB 제제가 긴 위산 활동 제어를 통해 지속적인 야간 산분비 억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테고프라잔과 덱스란소프라졸의 야간 산분비 억제 비교 임상에서 테고프라잔은 야간 동안 pH 4.9~5.0을 유지했다.
이승환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제거하는데는 위내 pH 6 이상의 유지시간이 중요하다"며 "P-CAB 계열 제제의 pH 6 이상 유지 시간이 길다는 점이 바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에 매우 중요한 장점이다"고 덧붙였다.
테고프라잔의 투약 1일차와 투약 7일차 모두 pH 6 이상 유지율은 무려 88~96%에 달하는 반면 판토프라졸은 1일차에서 49.7%, 7일차에서 58.3%로 저조했다.
이승환 교수는 "P-CAB 제제는 약물의 체내 흡수, 분포 등 약동학에 있어서 음식 섭취 후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약력학에서도 P-CAB 제제는 음식물 섭취 여부와 관련성이 없었다"며 "테고프라잔은 위내 pH 4 이상 유지율에 식전 식후 큰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침 식사 1시간 전 복용해야 하는 PPI 제제가 낮은 복약순응도·복용편의성을 보이는 것과 달리, P-CAB 제제는 복약 시간 제약이 없어 높은 복약순응도로 인한 높은 치료효과로 귀결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승환 교수는 "PPI 제제는 주로 CYP2C19를 통해 대사되는데 CYP2C19의 유전자 다형성으로 인해 개인간 큰 약효 차이를 가지는 주요 이유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P-CAB 제제는 주로 CYP3A4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개인간 약효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않다."며 "또한 PPI 제제는 CYP2C19를 저해하기 때문에 이 효소로 대사받는 약물들과의 약물상호작용 우려가 있으나, P-CAB 제제들은 이러한 약물상호작용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진단했다.
서울의대 김나영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센터)는 25일 'Role and side effects of Drugs Associated with GIT - PPI & P-CAB' 강연에서 "PPI 등장으로 GERD 및 Peptic Ulcer 치료가 매우 용이해졌으나 장기간 사용 시 여러 부작용이 문제시 되고 있어 P-CAB이 빠른 Onset과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력으로 LA C 또는 D 의 치료가 어려운 역류성 식도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P-CAB의 등장으로 CYP2C19 유전적 다형성이나 항생제 내성에도 불구하고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테고프라잔의 강점은 ▲기존 PPI 대비 빠른 효과 ▲긴 약물 반감기와 작용 지속시간 ▲높은 야간 위산 분비억제 효과 ▲음식물 섭취와 무관 ▲낮은 개인간 약효 차이 및 낮은 약물상호작용이다.
PPI의 단점을 개선한 다섯 가지 항목이 바로 P-CAB 제제로는 국내에서 첫 출시되는 신약 테고프라잔을 주목할 이유다.
흥미롭게도 PPI 제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느린 약효 발현 시간 등 대표적인 다섯 가지 단점은 모두 내년 첫 선을 보일 P-CAB 계열 신약 테고프라잔을 주목해야할 이유로 꼽힌다. 그 이유를 정리했다.
24일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 이승환 교수는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열린 제1회 소화기연관학회 국제소화기학술대회(KDDW 2017)의 'PPI 제제를 넘어선 P-CAB의 새로운 시대' 강연자로 나서 P-CAB 기전 약물들의 성공 가능성을 살폈다.
국내 3,50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한 위식도 역류질환 1차 치료제인 PPI 제제는 강력한 위산 분비 억제력에도 불구하고 ▲느린 약효 발현 ▲야간 산분비 억제 실패 ▲CYP2C19 유전형에 따른 개인간 약효 차이 ▲약물 상호 작용 우려 ▲식사 영향에 따른 약물 투여 시간 등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P-CAB 계열 약물로는 최근에 일본에서 보노프라잔이 시판되었고, 국내에서도 CJ헬스케어가 2010년부터 자체 개발한 테고프라잔이 식약처 품목 허가와 급여 등재 여부만 남겨두면서, 이들 P-CAB 제제의 '해결사' 역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환 교수는 "PPI 제제는 강한 위산 분비 억제력을 갖췄지만 태생적 한계도 분명하다"며, "PPI는 위산에 의해 활성화 되는 전구약물(Prodrug)이며 활성형 프로톤 펌프에만 작용하므로 최대 약효 발현 시간이 늦고 식전 복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P-CAB은 이러한 활성화 과정이 필요치 않아 활성형 펌프 뿐만 아니라 벽세포 내 비활성형 펌프에도 작용하므로 즉각적인 반응이 나온다"며 "PPI 제제가 최대 약효를 내기 위해 3~5일이 걸리는 것과 달리, P-CAB은 한 시간 내에 최대 효과에 도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제시된 테고프라잔과 에소메프라졸의 최대 약효 도달 시간 비교 임상 자료를 보면 테고프라잔의 경우 1시간 이내에 위산 pH가 6.4에 도달할 정도로 빠른 효과를 나타냈다.
이승환 교수는 "PPI 제제는 2시간 이하의 짧은 반감기를 가진 데 반해 P-CAB 제제는 상대적으로 긴 5~10시간의 반감기를 갖는다"며 "이는 다시 말해 P-CAB 제제가 긴 위산 활동 제어를 통해 지속적인 야간 산분비 억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테고프라잔과 덱스란소프라졸의 야간 산분비 억제 비교 임상에서 테고프라잔은 야간 동안 pH 4.9~5.0을 유지했다.
이승환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제거하는데는 위내 pH 6 이상의 유지시간이 중요하다"며 "P-CAB 계열 제제의 pH 6 이상 유지 시간이 길다는 점이 바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에 매우 중요한 장점이다"고 덧붙였다.
테고프라잔의 투약 1일차와 투약 7일차 모두 pH 6 이상 유지율은 무려 88~96%에 달하는 반면 판토프라졸은 1일차에서 49.7%, 7일차에서 58.3%로 저조했다.
이승환 교수는 "P-CAB 제제는 약물의 체내 흡수, 분포 등 약동학에 있어서 음식 섭취 후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약력학에서도 P-CAB 제제는 음식물 섭취 여부와 관련성이 없었다"며 "테고프라잔은 위내 pH 4 이상 유지율에 식전 식후 큰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침 식사 1시간 전 복용해야 하는 PPI 제제가 낮은 복약순응도·복용편의성을 보이는 것과 달리, P-CAB 제제는 복약 시간 제약이 없어 높은 복약순응도로 인한 높은 치료효과로 귀결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승환 교수는 "PPI 제제는 주로 CYP2C19를 통해 대사되는데 CYP2C19의 유전자 다형성으로 인해 개인간 큰 약효 차이를 가지는 주요 이유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P-CAB 제제는 주로 CYP3A4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개인간 약효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않다."며 "또한 PPI 제제는 CYP2C19를 저해하기 때문에 이 효소로 대사받는 약물들과의 약물상호작용 우려가 있으나, P-CAB 제제들은 이러한 약물상호작용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진단했다.
서울의대 김나영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센터)는 25일 'Role and side effects of Drugs Associated with GIT - PPI & P-CAB' 강연에서 "PPI 등장으로 GERD 및 Peptic Ulcer 치료가 매우 용이해졌으나 장기간 사용 시 여러 부작용이 문제시 되고 있어 P-CAB이 빠른 Onset과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력으로 LA C 또는 D 의 치료가 어려운 역류성 식도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P-CAB의 등장으로 CYP2C19 유전적 다형성이나 항생제 내성에도 불구하고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테고프라잔의 강점은 ▲기존 PPI 대비 빠른 효과 ▲긴 약물 반감기와 작용 지속시간 ▲높은 야간 위산 분비억제 효과 ▲음식물 섭취와 무관 ▲낮은 개인간 약효 차이 및 낮은 약물상호작용이다.
PPI의 단점을 개선한 다섯 가지 항목이 바로 P-CAB 제제로는 국내에서 첫 출시되는 신약 테고프라잔을 주목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