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이자 졸업동기…동기생들 "조용했던 최대집, 투쟁가 상상 안 된다"
|초점|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최대집 당선인과 손영래 과장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당선인이 문 케어 저지를 공표한 가운데 예비급여와 초음파 정책 핵심 공무원인 손영래 과장과 의대생 시절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대집 당선인(47)과 보건복지부 손영래 예비급여과장(46)은 서울의대 선후배이자 졸업 동기다.
최대집 당선인은 1972년생으로 서울의대를 1991년 입학해 1999년 졸업했다. 예과와 본과 때 각 1년 휴학했다.
손영래 과장은 1973년생으로 서울의대를 1992년 입학해 1년 휴학기간을 거쳐 1999년 졸업했다.
이들은 입학년도는 달라도 졸업년도가 같고, 전공의 과정을 수료하지 않은 일반의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대집 당선인은 개원의(최대집 의원 원장)로서 전국의사총연합회 상임대표와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투쟁분과위원장을 거쳐 13만 의사들을 대표하는 의사협회 수장에 올랐다.
손영래 과장(부이사관)은 복지부 입사 후 보험급여과장, 의료자원정책과장, 예비급여과장 등을 역임하며 보장성 정책 관련 부처 내 에이스로 손꼽히는 의사 출신 공무원이다.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졸업 동기가 이제 문재인 케어라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셈이다.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최대집 당선인과 회의를 통해 최 당선인에게 투쟁 관련 권한을 위임하기로 하고 ▲초음파 급여화에 대한 원론적 찬성 ▲상복부 초음파 고시 강행 중단 ▲시행시기 추후 재논의 ▲급여기준 외 상복부 초음파 비급여 적용 ▲복지부 협상단에서 손영래 과장 교체 등 5개 요구안을 마련해 복지부에 전달했다.
요구안 모두 사실상 예비급여과 소관업무라는 점에서 손영래 과장 협상단 '아웃'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손영래 과장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1년 선배인 최대집 당선인은 의대생 시절 조용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한 학년 200여명이 성씨로 실험 조와 스터디 그룹을 나누다보니 공통수업을 제외하곤 만남 기회도 많지 않았다"면서 "의-정 협의 때 졸업 후 처음 대면하고 인사를 나눴다. 5개 요구안은 내부적으로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집 당선인은 "손영래 과장은 의대 학생회장 등 활달하고 적극적인 학생으로 기억된다. 손 과장 협상단 교체는 사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9차례에 걸친 실무협의 과정에서 예비급여는 타협의 여지가 없는 식의 주장을 고수해 의협 협상단 대부분이 손 과장과 논의할 수 없다는 게 공통된 입장"이라며 개인감정과 무관함을 분명히 했다.
강경 투쟁을 외치는 최대집 당선인의 의대생 시절은 어땠을까.
입학동기와 졸업동기가 다른 만큼 최 당선인의 행적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서울의대 1998년 졸업)는 "최대집 당선인과 같은 실험 조에 편성돼 스터디 그룹을 함께 했다. 조용하고 얌전한 내성적 성격이었다. 같이 공부하다 어느 순간 안 보였다"면서 "얼마 전 서울대병원에서 만났을 때 안부를 물었는데 의사협회 회장 후보인지도 몰랐다. 본과생 시절 같이 공부한 기억으론 현 투쟁 이미지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회상했다.
공교롭게도 복지부 정통령 보험급여과장(1972년생, 서울의대 1998년 졸업, 가정의학과 전문의)과 입학 동기이다.
정통령 과장은 "예과 시절 최대집 당선인은 조용한 학생이었다. 중간에 휴학하면서 같이 있었던 시간이 짧아 명확한 기억은 없다"고 답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정상봉 신경외과장(서울의대 1999년 졸업)은 최대집 당선인 2년 후배이나 졸업 동기로 본과 시절을 함께 했다.
정상봉 과장은 "본과 때 같은 실험 조와 스터디 그룹을 하면서 형님으로 불렀다. 정치적 활동을 할지 몰랐다. 최대집 당선인은 소신있고 강직한 선배였다. 술도 많이 안했고 연애도 별 관심이 없었다"고 전하고 "전의총 상임대표로 이름이 알려져 알았다. 의협 회장 후보로 나온 것을 알고 문자로 인사를 했다. 의사들의 절실함이 최대집 후보 당선에 기여한 것 같다. 한번 만나보고 싶다"며 최 당선인과의 돈독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조용했던 의대생이 무슨 계기로 투쟁가로 변했을까.
최대집 당선인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의대생 시절 임상보다 종교와 철학에 빠졌었고,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2년간 휴학했다. 졸업 후 화성군 보건지소에서 공보의를 보내면서 의약분업 사태를 겪으며 이런 식의 정책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회창 대선 후보 자원봉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보안법 폐지를 경험하면서 자유경제와 국가안보는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라는 생각을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최대집 당선인은 자유통일해방군 상임대표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 극우 단체 활동도 했다.
그는 "의협 정관상 회장은 겸직을 못하게 돼 있다. 해당 단체에 이미 상임대표와 공동대표 사임 뜻을 전달했다"며 의협 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지를 피력했다.
최대집 당선인은 대정부 투쟁 관련, "복지부 변명은 관심 없다. 의료계에서 정부 신뢰도는 바닥이다"라며 "우리는 우리 길을 가겠다. 누가 강한 힘인지 싸워보자"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해 전쟁에 버금하는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5개 요구안 중 어느 것 하나도 수용되지 않을 때는 총파업으로 갈 수밖에 없다. 범국민 운동까지 생각하고 있다. 복지부는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의료계 합리적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 입학 선후배이자 졸업 동기인 최대집 당선인과 손영래 과장의 질긴 인연과 악연이 문 케어를 통해 대정부 선전포고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당선인이 문 케어 저지를 공표한 가운데 예비급여와 초음파 정책 핵심 공무원인 손영래 과장과 의대생 시절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대집 당선인(47)과 보건복지부 손영래 예비급여과장(46)은 서울의대 선후배이자 졸업 동기다.
최대집 당선인은 1972년생으로 서울의대를 1991년 입학해 1999년 졸업했다. 예과와 본과 때 각 1년 휴학했다.
손영래 과장은 1973년생으로 서울의대를 1992년 입학해 1년 휴학기간을 거쳐 1999년 졸업했다.
이들은 입학년도는 달라도 졸업년도가 같고, 전공의 과정을 수료하지 않은 일반의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대집 당선인은 개원의(최대집 의원 원장)로서 전국의사총연합회 상임대표와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투쟁분과위원장을 거쳐 13만 의사들을 대표하는 의사협회 수장에 올랐다.
손영래 과장(부이사관)은 복지부 입사 후 보험급여과장, 의료자원정책과장, 예비급여과장 등을 역임하며 보장성 정책 관련 부처 내 에이스로 손꼽히는 의사 출신 공무원이다.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졸업 동기가 이제 문재인 케어라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셈이다.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최대집 당선인과 회의를 통해 최 당선인에게 투쟁 관련 권한을 위임하기로 하고 ▲초음파 급여화에 대한 원론적 찬성 ▲상복부 초음파 고시 강행 중단 ▲시행시기 추후 재논의 ▲급여기준 외 상복부 초음파 비급여 적용 ▲복지부 협상단에서 손영래 과장 교체 등 5개 요구안을 마련해 복지부에 전달했다.
요구안 모두 사실상 예비급여과 소관업무라는 점에서 손영래 과장 협상단 '아웃'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손영래 과장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1년 선배인 최대집 당선인은 의대생 시절 조용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한 학년 200여명이 성씨로 실험 조와 스터디 그룹을 나누다보니 공통수업을 제외하곤 만남 기회도 많지 않았다"면서 "의-정 협의 때 졸업 후 처음 대면하고 인사를 나눴다. 5개 요구안은 내부적으로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집 당선인은 "손영래 과장은 의대 학생회장 등 활달하고 적극적인 학생으로 기억된다. 손 과장 협상단 교체는 사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9차례에 걸친 실무협의 과정에서 예비급여는 타협의 여지가 없는 식의 주장을 고수해 의협 협상단 대부분이 손 과장과 논의할 수 없다는 게 공통된 입장"이라며 개인감정과 무관함을 분명히 했다.
강경 투쟁을 외치는 최대집 당선인의 의대생 시절은 어땠을까.
입학동기와 졸업동기가 다른 만큼 최 당선인의 행적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서울의대 1998년 졸업)는 "최대집 당선인과 같은 실험 조에 편성돼 스터디 그룹을 함께 했다. 조용하고 얌전한 내성적 성격이었다. 같이 공부하다 어느 순간 안 보였다"면서 "얼마 전 서울대병원에서 만났을 때 안부를 물었는데 의사협회 회장 후보인지도 몰랐다. 본과생 시절 같이 공부한 기억으론 현 투쟁 이미지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회상했다.
공교롭게도 복지부 정통령 보험급여과장(1972년생, 서울의대 1998년 졸업, 가정의학과 전문의)과 입학 동기이다.
정통령 과장은 "예과 시절 최대집 당선인은 조용한 학생이었다. 중간에 휴학하면서 같이 있었던 시간이 짧아 명확한 기억은 없다"고 답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정상봉 신경외과장(서울의대 1999년 졸업)은 최대집 당선인 2년 후배이나 졸업 동기로 본과 시절을 함께 했다.
정상봉 과장은 "본과 때 같은 실험 조와 스터디 그룹을 하면서 형님으로 불렀다. 정치적 활동을 할지 몰랐다. 최대집 당선인은 소신있고 강직한 선배였다. 술도 많이 안했고 연애도 별 관심이 없었다"고 전하고 "전의총 상임대표로 이름이 알려져 알았다. 의협 회장 후보로 나온 것을 알고 문자로 인사를 했다. 의사들의 절실함이 최대집 후보 당선에 기여한 것 같다. 한번 만나보고 싶다"며 최 당선인과의 돈독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조용했던 의대생이 무슨 계기로 투쟁가로 변했을까.
최대집 당선인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의대생 시절 임상보다 종교와 철학에 빠졌었고,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2년간 휴학했다. 졸업 후 화성군 보건지소에서 공보의를 보내면서 의약분업 사태를 겪으며 이런 식의 정책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회창 대선 후보 자원봉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보안법 폐지를 경험하면서 자유경제와 국가안보는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라는 생각을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최대집 당선인은 자유통일해방군 상임대표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 극우 단체 활동도 했다.
그는 "의협 정관상 회장은 겸직을 못하게 돼 있다. 해당 단체에 이미 상임대표와 공동대표 사임 뜻을 전달했다"며 의협 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지를 피력했다.
최대집 당선인은 대정부 투쟁 관련, "복지부 변명은 관심 없다. 의료계에서 정부 신뢰도는 바닥이다"라며 "우리는 우리 길을 가겠다. 누가 강한 힘인지 싸워보자"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해 전쟁에 버금하는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5개 요구안 중 어느 것 하나도 수용되지 않을 때는 총파업으로 갈 수밖에 없다. 범국민 운동까지 생각하고 있다. 복지부는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의료계 합리적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 입학 선후배이자 졸업 동기인 최대집 당선인과 손영래 과장의 질긴 인연과 악연이 문 케어를 통해 대정부 선전포고로 확산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