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대표 출신 강대식 후보 당선 "각종 현안 반드시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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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투쟁'을 기치로 내건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당선자의 행보에 추진력을 얻게 됐다.
부산시의사회 강대식 신임 회장은 전국의사총연합 공동대표를 한 이력이 있는 데다 "문재인 케어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투쟁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의사회는 27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제56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회장 및 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적 대의원 총 260명 중 250명(투표율 96.15%)이 투표에 참여해 기호 1번 강대식 후보가 142표(56.8%)를 얻어 기호 2번 김해송 후보를 34표 차이로 따돌리고 제37대 부산시의사회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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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협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견제를 하고, 선도적 의사회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시도의사회가 총회, 학술대회, 체육대회를 잘하는 집행부로 자리 잡아서는 안된다"며 "의료 근간을 흔드는 문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힘있는 의사회, 실력 있는 의사회, 회원이 주인인 의사회만이 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신임 회장은 ▲회원 총의를 묻는 절차 마련 ▲부산시의사회 의료정책연구소 설립 ▲실사 전담팀 운영 등을 약속했다.
그는 "현 의협 집행부의 폐해를 접하고 부산시의사회 마저 친 추무진 기조로 가는 것을 보고 실망하다 문재인 케어를 접하고 회장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며 "최대집 당선인과 함께 반드시 각종 문제를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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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락 신임 의장은 "현 의협 집행부 뒤에 숨어있는 부산시의사회 구조를 확 바꿔야 한다"며 "회원을 대신해 회원 뜻을 따르는 집행부가 되도록 대의원회가 견제하고, 다른 시도의사회와 힘을 합쳐 의협이 바른길을 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최대집 "위기 중 위기 상황…최선봉에서 투쟁"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당선인은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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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회장이라는 자리는 영광, 명예스러운 자리지만 직위는 큰 의미 없다"며 "문재인 케어가 그대로 통과되면 역사와 의료계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다. 비급여 전면 급여화를 무조건, 반드시, 철저하게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차기 집행부는 최선봉에 서서 투쟁을 진두지휘 할 것"이라며 "의료계가 똘똘 뭉치면 못할 일이 없다. 당선증을 받은 순간부터 정부와 줄다리기를 하며 투쟁을 시작했고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에서 뜨거운 투쟁 열정이 불타오를 때 의료계는 큰 성과를 얻었다"며 "모두 함께 나가서 싸워야 할 때 힘이 돼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