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학회 서경석 이사장 "전공의 3년제, 실전술기·책임전문의 신설 초점"
"올해 전공의 교육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입원전담전문의 대비한 수련과정 신설과 책임지도전문의이다. 전공의 교육 이수 후 실제 수술과 환자 관리가 가능하도록 수련병원 외과 지도전문의들이 자기 시간을 할애해 전공의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대한외과학회 서경석 이사장(59, 서울대병원 암병원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지난 3월부터 달라진 외과 수련과정 변화를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공의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고시 개정을 통해 외과 수련과정을 술기와 실습 중심으로 대폭 개선했다.
복지부는 외과학회 의견을 수용해 올해 3월 시작하는 외과 레지던트 1년차부터 지도전문의 감독 하에 충수절제술(맹장수술) 20예, 실습 술기 과정인 Unit 4개(간담췌외과, 상부위장관외과 및 유방외과, 소아외과 및 대장항문외과, 내분비외과 및 이식혈관외과) 중 1개 이상 이수 후 합격해야 하는 E-learning 과정을 신설했다.
서경석 이사장은 "외과학회 전공의 실습은 3년 전 시작해 이미 수련병원과 전공의 모두에게 의무 코스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복지부가 외과학회 의견을 받아들여 고시에 명시한 것 뿐"이라며 "전공의 실습 핵심 목적은 외과 수련과정 3년제 대비한 역량 강화"라고 강조했다.
내과의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 이후 외과도 전공의 3년제 전환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복지부가 최종 결정을 수년째 미루고 있는 상태다.
서경석 이사장은 "복지부가 무슨 연유로 외과 전공의 수련과정 3년 단축을 주저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전공의 실습과정을 학회 자체 비용으로 오래전부터 시작해 고시에 명문화했고, 전공의 주 80시간 의무화에 따라 교수들도 당직을 서는 상황"이라고 환기시켰다.
서 이사장은 "입원전담전문의(일명 호스피탈리스트)를 외과에선 서지컬리스트로 지칭한다. 시범사업 중인 서지컬리스트 본 사업 대비를 위해 올해 전공의 과정에 입원환자 수술 전후 교육과 관리를 위한 별도 과정을 마련했다"며 복지부 정책에 대비한 외과학회의 능동적 자세를 내비쳤다.
외과의사 양성을 위한 학회의 노력은 이게 끝이 아니다.
서경석 이사장은 "인천 송도에 올림푸스 협조로 실습술기센터를 마련했다. 현재 외과 연구재단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젊은 외과의사 양성을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선후배 외과의사들이 기부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서 이사장은 이어 "그동안 지도전문의가 많은 역할을 해왔으나 외과 전공의 역량 강화과 관리감독을 위한 실질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책임지도전문의를 첫 신설했다. 수련병원별 전공의 정원을 기준으로 책임지도전문의를 선발하고, 학회 차원의 별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책임지도전문의를 선발하지 않은 수련병원에 전공의 정원 책정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며 학회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복지부, 실습센터와 책임지도전문의 등 학회 노력 지원책 마련해야"
서경석 이사장은 "실습술기센터와 책임지도전문의 모두 외과의사 미래를 걱정하는 선배의사들의 희생과 봉사가 뒤따르는 힘든 일"이라며 "이중 자신의 업무에서 20~30% 시간을 할애하는 책임지도전문의 경우, 학회들의 노력에 대한 복지부의 합당한 지원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시간 수술에 따른 체력적 부담보다 고도의 집중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외과 분야의 보상책이 미흡하다는 게 더 허탈하다"면서 "외과 전공의 미달사태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으나 정부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외과의사 부족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조만간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경석 이사장은 "얼마 전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이국종 교수를 학회 특임이사로 선임했다. 위기에 빠진 외과를 더 이상 그냥 둘 수 없다는 절박함에 이국종 교수도 흔쾌히 수락했다"면서 "병원 경영에 도움도 안 되고 보상책도 없는 외상과 암 등 외과 수술을 앞으로 누가 할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서 이사장은 "외과학회 입장에서 전공의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하다. 전공의 주 80시간 의무화 이후 교수가 당직서고, 전공의가 수술장 지원 중 퇴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일반 술기와 고난도 술기 모두 똑같이 대우받는 현실에서 정부와 사회가 외과의사 육성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한외과학회 서경석 이사장(59, 서울대병원 암병원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지난 3월부터 달라진 외과 수련과정 변화를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공의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고시 개정을 통해 외과 수련과정을 술기와 실습 중심으로 대폭 개선했다.
복지부는 외과학회 의견을 수용해 올해 3월 시작하는 외과 레지던트 1년차부터 지도전문의 감독 하에 충수절제술(맹장수술) 20예, 실습 술기 과정인 Unit 4개(간담췌외과, 상부위장관외과 및 유방외과, 소아외과 및 대장항문외과, 내분비외과 및 이식혈관외과) 중 1개 이상 이수 후 합격해야 하는 E-learning 과정을 신설했다.
서경석 이사장은 "외과학회 전공의 실습은 3년 전 시작해 이미 수련병원과 전공의 모두에게 의무 코스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복지부가 외과학회 의견을 받아들여 고시에 명시한 것 뿐"이라며 "전공의 실습 핵심 목적은 외과 수련과정 3년제 대비한 역량 강화"라고 강조했다.
내과의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 이후 외과도 전공의 3년제 전환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복지부가 최종 결정을 수년째 미루고 있는 상태다.
서경석 이사장은 "복지부가 무슨 연유로 외과 전공의 수련과정 3년 단축을 주저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전공의 실습과정을 학회 자체 비용으로 오래전부터 시작해 고시에 명문화했고, 전공의 주 80시간 의무화에 따라 교수들도 당직을 서는 상황"이라고 환기시켰다.
서 이사장은 "입원전담전문의(일명 호스피탈리스트)를 외과에선 서지컬리스트로 지칭한다. 시범사업 중인 서지컬리스트 본 사업 대비를 위해 올해 전공의 과정에 입원환자 수술 전후 교육과 관리를 위한 별도 과정을 마련했다"며 복지부 정책에 대비한 외과학회의 능동적 자세를 내비쳤다.
외과의사 양성을 위한 학회의 노력은 이게 끝이 아니다.
서경석 이사장은 "인천 송도에 올림푸스 협조로 실습술기센터를 마련했다. 현재 외과 연구재단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젊은 외과의사 양성을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선후배 외과의사들이 기부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서 이사장은 이어 "그동안 지도전문의가 많은 역할을 해왔으나 외과 전공의 역량 강화과 관리감독을 위한 실질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책임지도전문의를 첫 신설했다. 수련병원별 전공의 정원을 기준으로 책임지도전문의를 선발하고, 학회 차원의 별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책임지도전문의를 선발하지 않은 수련병원에 전공의 정원 책정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며 학회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복지부, 실습센터와 책임지도전문의 등 학회 노력 지원책 마련해야"
서경석 이사장은 "실습술기센터와 책임지도전문의 모두 외과의사 미래를 걱정하는 선배의사들의 희생과 봉사가 뒤따르는 힘든 일"이라며 "이중 자신의 업무에서 20~30% 시간을 할애하는 책임지도전문의 경우, 학회들의 노력에 대한 복지부의 합당한 지원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시간 수술에 따른 체력적 부담보다 고도의 집중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외과 분야의 보상책이 미흡하다는 게 더 허탈하다"면서 "외과 전공의 미달사태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으나 정부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외과의사 부족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조만간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경석 이사장은 "얼마 전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이국종 교수를 학회 특임이사로 선임했다. 위기에 빠진 외과를 더 이상 그냥 둘 수 없다는 절박함에 이국종 교수도 흔쾌히 수락했다"면서 "병원 경영에 도움도 안 되고 보상책도 없는 외상과 암 등 외과 수술을 앞으로 누가 할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서 이사장은 "외과학회 입장에서 전공의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하다. 전공의 주 80시간 의무화 이후 교수가 당직서고, 전공의가 수술장 지원 중 퇴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일반 술기와 고난도 술기 모두 똑같이 대우받는 현실에서 정부와 사회가 외과의사 육성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