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이라는 한 단어가 의료계의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 1일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을 뿐인데 최 회장의 행보 일거수일투족은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의사 회원의 이례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됐지만 돌연 '더 뉴 건강보험'이라는 개념을 깜짝 발표하며 동료 의사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의약분업 이후 최대 위기라고 20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 개최를 위해 경주마처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과 일부 의사들 사이에서는 '정말 최대 위기인가'라는 데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실제 의약분업 당시 파업에 뛰어들었던 한 의대 교수는 "현재 의료계 상황이 의약분업 정도의 이슈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으며 "의료계는 지더라도 폭탄을 던지는 사람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보건의료 관련 시민단체들도 의협의 집단행동에 대해 "명분이 없다"며 이례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여당 역시 일련의 의협 행보에 대해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태"라며 "유일한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부와 대화를 하겠다며 의정협의를 재개해놓고 야당과 문재인케어 저지 협약을 맺어 모순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의협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다.
문재인 케어 반대를 외치며 협상도 할 거라는 의협의 갈지자 행보에 모두가 혼란에 빠져 있는 사이 주요 의료 현안들은 묻히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현지조사권을 갖게 됐고 심사권도 탐내고 있다. 지금도 현지조사보다 건보공단의 무분별한 현지확인에 대한 의사들의 압박감이 더 큰 상황에서 건보공단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현지조사를 진행하려고 한다.
진료비 심사나 수가 개발 등을 염두에 두고 간호사, 의사 같은 전문 인력 채용도 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잊을만하면 심사권 이관을 주장해 왔기에 이같은 건보공단의 움직임을 의료계 입장에서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 의협이 20일 총궐기대회에 매진하고 있는 것처럼 건보공단도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여당의 말처럼 정부의 대화 대상은 의협만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얼마든지 정책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소리다.
무조건 반대를 외치고 있는 의협을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부족하다. 그동안 보여준 강경한 모습은 의협이라는 존재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제 최대집 회장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내는 방향을 적극 고민하면서 의료계에 닥친 각종 현안을 넓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할 때다.
지난 1일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을 뿐인데 최 회장의 행보 일거수일투족은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의사 회원의 이례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됐지만 돌연 '더 뉴 건강보험'이라는 개념을 깜짝 발표하며 동료 의사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의약분업 이후 최대 위기라고 20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 개최를 위해 경주마처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과 일부 의사들 사이에서는 '정말 최대 위기인가'라는 데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실제 의약분업 당시 파업에 뛰어들었던 한 의대 교수는 "현재 의료계 상황이 의약분업 정도의 이슈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으며 "의료계는 지더라도 폭탄을 던지는 사람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보건의료 관련 시민단체들도 의협의 집단행동에 대해 "명분이 없다"며 이례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여당 역시 일련의 의협 행보에 대해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태"라며 "유일한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부와 대화를 하겠다며 의정협의를 재개해놓고 야당과 문재인케어 저지 협약을 맺어 모순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의협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다.
문재인 케어 반대를 외치며 협상도 할 거라는 의협의 갈지자 행보에 모두가 혼란에 빠져 있는 사이 주요 의료 현안들은 묻히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현지조사권을 갖게 됐고 심사권도 탐내고 있다. 지금도 현지조사보다 건보공단의 무분별한 현지확인에 대한 의사들의 압박감이 더 큰 상황에서 건보공단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현지조사를 진행하려고 한다.
진료비 심사나 수가 개발 등을 염두에 두고 간호사, 의사 같은 전문 인력 채용도 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잊을만하면 심사권 이관을 주장해 왔기에 이같은 건보공단의 움직임을 의료계 입장에서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 의협이 20일 총궐기대회에 매진하고 있는 것처럼 건보공단도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여당의 말처럼 정부의 대화 대상은 의협만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얼마든지 정책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소리다.
무조건 반대를 외치고 있는 의협을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부족하다. 그동안 보여준 강경한 모습은 의협이라는 존재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제 최대집 회장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내는 방향을 적극 고민하면서 의료계에 닥친 각종 현안을 넓게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