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오남용 의사보다 K씨가 바른 분" "자본주의로 매도 안돼"
인터넷 카페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이하 안아키)' 개설자인 한의사가 제시하는 치료 방법을 믿고 따르는 엄마들과 의사들이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설전 장소는 대한소아청소년과 임현택 회장의 SNS다.
안아키는 자연주의 치료를 표방하며 배탈 난 아이에게 숯 가루 먹이기, 고열 어린이 방치하기, 간장으로 비강 세척하기, 아토피에 햇볕 쬐기 등의 극단적 치료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인터넷 카페를 개설, 운영했던 한의사 K씨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최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구고등법원은 K씨에 대해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임현택 회장은 법원 판결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개인 SNS에 "K씨는 그동안 속임수와 다름없는 내용으로 책을 출간하고 숯 가루, 건강식, 한약 등을 판매하며 거대한 폭리를 취해왔다"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라는 이름의 카페도 다시 만들어져 같은 행위가 반복되고 있으며 현재 그 회원은 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K씨의 형이 확정돼 한의사로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 해도 안아키 카페를 통한 이른바 맘닥터 교육행위는 계속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K씨는 자신을 비판하는 단체와 언론을 차례로 형사고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상고심이 진행된다면 대법원은 국민 보건을 심각하게 위협해온 한의사 K씨에 대해 법률이 허락하는 최대한의 무거운 형을 선고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이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하자 안아키의 치료법을 믿는 엄마들이 잇달아 댓글을 달기 시작하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L씨는 임 회장이 치졸하다고 폄하하며 "3명의 아이가 있는데 어느 누구의 아이들보다도 건강하고 나 또한 장염에 숯 가루를 먹고 자랐다"며 "나와 우리 아이들이 산증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L씨는 "약을 오남용하는 의사보다 한의사 K씨가 바른 분"이라며 "우리나라 영유아 중 항생제 내성균이 생긴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환자를 돈벌이로 보는 수많은 의사들은 K씨를 보면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씨 또한 "백신 부작용은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K씨는 누구에도 예방접종을 맞추지 말라고 한 적 없다. 국가에서 무료접종해준다고 무조건 맞추지 말고 부모가 책임감을 갖고 부작용과 성분에 대해 공부해보라는 것"이라고 했다.
J씨 역시 "약물 오남용하게 만드는 우리나라 의사들은 반성, 개선부터 부탁한다"며 "개인 면역력 차인데 과연 백신 한번 맞는 게 면역력을 높일까. 독감 백신 맞고도 열심히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은 무슨 논리인가"라고 반문했다.
한의사 K씨와 안아키 치료법을 두둔하는 목소리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등장했다. 15일 현재 1천여명이 동의했다.
'안아키 죽이기에 앞장선 모두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보건복지부는 의료용 숯 가루를 활성탄이라고 표기해두고 쓰고 있으면서 약용탄이 아닌 활성탄을 권했다는 이유로 한의사 K씨에게 없는 죄를 만들었다"며 "K씨는 국가배상 요청을 청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어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과실인 건데 개인에게 없는 죄를 만들어 덮어씌우다니 정의로운 판결이라 할 수 없다"며 "안아키의 죄가 무엇이며 한의사 K씨의 죄가 무엇인가. 더 이상 죽이기를 멈춰달라"는 주장을 담았다.
의사들도 반박 "약 필요성을 악으로 보면 안돼"
이 같은 목소리에 의사들도 반박에 나섰다.
전북에서 소청과를 운영하고 있는 J원장은 "체내 면역 형성과 백신, 그리고 역학의 관계를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독감 접종을 해도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있지만 이것이 예방접종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당연히 독감에 걸릴 확률을 낮출뿐더러 독감의 사회적 전염을 낮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외과 전문의 K씨도 "항생제 오남용 문제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첨예한 대립이 있는 부분"이라며 "감염이 있을 때 항생제를 쓰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고 내성은 이후의 문제다. 돈과 자본주의 논리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안아키의 뜻처럼 약을 안쓰고 아이를 키운다면 오죽 좋겠냐"며 "약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악으로, 자본주의로 매도하면 안아키가 지탄받는 이유다"라고 꼬집었다.
안아키는 자연주의 치료를 표방하며 배탈 난 아이에게 숯 가루 먹이기, 고열 어린이 방치하기, 간장으로 비강 세척하기, 아토피에 햇볕 쬐기 등의 극단적 치료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인터넷 카페를 개설, 운영했던 한의사 K씨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최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구고등법원은 K씨에 대해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임현택 회장은 법원 판결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개인 SNS에 "K씨는 그동안 속임수와 다름없는 내용으로 책을 출간하고 숯 가루, 건강식, 한약 등을 판매하며 거대한 폭리를 취해왔다"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라는 이름의 카페도 다시 만들어져 같은 행위가 반복되고 있으며 현재 그 회원은 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K씨의 형이 확정돼 한의사로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 해도 안아키 카페를 통한 이른바 맘닥터 교육행위는 계속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K씨는 자신을 비판하는 단체와 언론을 차례로 형사고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상고심이 진행된다면 대법원은 국민 보건을 심각하게 위협해온 한의사 K씨에 대해 법률이 허락하는 최대한의 무거운 형을 선고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이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하자 안아키의 치료법을 믿는 엄마들이 잇달아 댓글을 달기 시작하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L씨는 임 회장이 치졸하다고 폄하하며 "3명의 아이가 있는데 어느 누구의 아이들보다도 건강하고 나 또한 장염에 숯 가루를 먹고 자랐다"며 "나와 우리 아이들이 산증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L씨는 "약을 오남용하는 의사보다 한의사 K씨가 바른 분"이라며 "우리나라 영유아 중 항생제 내성균이 생긴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환자를 돈벌이로 보는 수많은 의사들은 K씨를 보면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씨 또한 "백신 부작용은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K씨는 누구에도 예방접종을 맞추지 말라고 한 적 없다. 국가에서 무료접종해준다고 무조건 맞추지 말고 부모가 책임감을 갖고 부작용과 성분에 대해 공부해보라는 것"이라고 했다.
J씨 역시 "약물 오남용하게 만드는 우리나라 의사들은 반성, 개선부터 부탁한다"며 "개인 면역력 차인데 과연 백신 한번 맞는 게 면역력을 높일까. 독감 백신 맞고도 열심히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은 무슨 논리인가"라고 반문했다.
한의사 K씨와 안아키 치료법을 두둔하는 목소리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등장했다. 15일 현재 1천여명이 동의했다.
'안아키 죽이기에 앞장선 모두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보건복지부는 의료용 숯 가루를 활성탄이라고 표기해두고 쓰고 있으면서 약용탄이 아닌 활성탄을 권했다는 이유로 한의사 K씨에게 없는 죄를 만들었다"며 "K씨는 국가배상 요청을 청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어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과실인 건데 개인에게 없는 죄를 만들어 덮어씌우다니 정의로운 판결이라 할 수 없다"며 "안아키의 죄가 무엇이며 한의사 K씨의 죄가 무엇인가. 더 이상 죽이기를 멈춰달라"는 주장을 담았다.
의사들도 반박 "약 필요성을 악으로 보면 안돼"
이 같은 목소리에 의사들도 반박에 나섰다.
전북에서 소청과를 운영하고 있는 J원장은 "체내 면역 형성과 백신, 그리고 역학의 관계를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독감 접종을 해도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있지만 이것이 예방접종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당연히 독감에 걸릴 확률을 낮출뿐더러 독감의 사회적 전염을 낮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외과 전문의 K씨도 "항생제 오남용 문제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첨예한 대립이 있는 부분"이라며 "감염이 있을 때 항생제를 쓰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고 내성은 이후의 문제다. 돈과 자본주의 논리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안아키의 뜻처럼 약을 안쓰고 아이를 키운다면 오죽 좋겠냐"며 "약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악으로, 자본주의로 매도하면 안아키가 지탄받는 이유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