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부당지시 종용 등 부정적 게시글 여파 실명제로 전환
직원들 "보복 두려워 누가 쓰나" vs 의료원 "책임 있는 소통"
고려대학교의료원 내부 교직원이 사용하는 '게시판'을 '익명'에서 '실명제'로 방침을 전환하면서 의사 자율권 문제를 침해한다는 의견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의료원측은 책임있는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사실상 색출작업이라며 큰 공감대는 얻지 못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달 25일 기존 '익명'으로 운영되던 내부 교직원 자유게시판을 '상호간 책임의식과 신뢰 있는 소통문화를 정착시켜나가겠다'는 이유에 따라 '실명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내부게시판 실명제 전환 이 후 고대의료원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주요 인사 문제 혹은 교수들의 부당한 지시, 응급실 이송대기 현황 등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쏟아지자 실명제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내부게시판에는 올해 초부터 한 레지던트가 과도한 업무로 인해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업무보조를 채용하겠다는 글이 게시된 데 이어 댓글에는 한 교수가 레지던트에게 '딸의 선 자리를 알아보는 일까지 시켰다'는 내용이 게재되기도 했다.
결국 추가적인 내부 불만 제기를 차단하고자 고대의료원 측에서 실명제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의 한 직원은 "2월 말 업무보조를 채용하겠다는 레지던트 글 말고도 조직 내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쏟아졌으며, 의료원 내부에서 상당히 시끄러웠다"며 "이와 같은 문제제기가 계속되자 내부 논의를 거쳐서 실명제로 전환한 것 아닌가. 처음에는 익명 게시판이 아닌 고충상담소를 이용하도록 권고하다 직원들이 익명 게시판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실명제로 바꾼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실명제로 전환하다면 보복이 두려워 조직 내 문제점을 제기할 수 있겠는가"라며 "고대 자체에서는 '고파스'처럼 익명 게시판이 활성화돼 있는데 의료원 만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내부게시판에 문제를 제기하고 글을 제기했던 인물을 색출해내려는 교수가 존재한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고대의료원 직원은 "내부게시판에 게시된 사례의 주인공으로 의심되는 교수는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들을 불러 매일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들었다"며 "심지어 명예훼손에 해당돼 고소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후 댓글을 달은 사람이 누군지 추적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대의료원 "책임 있는 소통위한 조치"
고대의료원 측은 해당 문제가 제기되자 '책임 있는 소통'을 하기 위한 조치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의료원은 대표하는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최근 발표한 입장문도 이에 대한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4월부터 각 병원에 행복발전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집행부와 직원간의 열린 소통창구로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늘어나는 환자수를 감안해 검사실, 행정, 의료지원 인력 등도 순차적으로 증원해 지나치게 각 부서에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내부게시판의 실명 전환 또한 이 같은 문제 해결이 일부분이라는 것이 고대의료원의 입장이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내부 익명게시판의 실명 전환은 일부 직접적으로 인물을 비방하는 글이 크게 회자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이 때문에 실명제로 전환한 것은 아니다. 책임 있는 소통과는 거리감이 있어 이뤄진 조치"라고 언급했다.
그는 "의무부총장의 입장문을 보았듯이 향후 점진적으로 제기된 업무 가중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의료원측은 책임있는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사실상 색출작업이라며 큰 공감대는 얻지 못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달 25일 기존 '익명'으로 운영되던 내부 교직원 자유게시판을 '상호간 책임의식과 신뢰 있는 소통문화를 정착시켜나가겠다'는 이유에 따라 '실명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내부게시판 실명제 전환 이 후 고대의료원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주요 인사 문제 혹은 교수들의 부당한 지시, 응급실 이송대기 현황 등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쏟아지자 실명제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내부게시판에는 올해 초부터 한 레지던트가 과도한 업무로 인해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업무보조를 채용하겠다는 글이 게시된 데 이어 댓글에는 한 교수가 레지던트에게 '딸의 선 자리를 알아보는 일까지 시켰다'는 내용이 게재되기도 했다.
결국 추가적인 내부 불만 제기를 차단하고자 고대의료원 측에서 실명제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의 한 직원은 "2월 말 업무보조를 채용하겠다는 레지던트 글 말고도 조직 내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쏟아졌으며, 의료원 내부에서 상당히 시끄러웠다"며 "이와 같은 문제제기가 계속되자 내부 논의를 거쳐서 실명제로 전환한 것 아닌가. 처음에는 익명 게시판이 아닌 고충상담소를 이용하도록 권고하다 직원들이 익명 게시판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실명제로 바꾼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실명제로 전환하다면 보복이 두려워 조직 내 문제점을 제기할 수 있겠는가"라며 "고대 자체에서는 '고파스'처럼 익명 게시판이 활성화돼 있는데 의료원 만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내부게시판에 문제를 제기하고 글을 제기했던 인물을 색출해내려는 교수가 존재한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고대의료원 직원은 "내부게시판에 게시된 사례의 주인공으로 의심되는 교수는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들을 불러 매일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들었다"며 "심지어 명예훼손에 해당돼 고소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후 댓글을 달은 사람이 누군지 추적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대의료원 "책임 있는 소통위한 조치"
고대의료원 측은 해당 문제가 제기되자 '책임 있는 소통'을 하기 위한 조치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의료원은 대표하는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최근 발표한 입장문도 이에 대한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4월부터 각 병원에 행복발전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집행부와 직원간의 열린 소통창구로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늘어나는 환자수를 감안해 검사실, 행정, 의료지원 인력 등도 순차적으로 증원해 지나치게 각 부서에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내부게시판의 실명 전환 또한 이 같은 문제 해결이 일부분이라는 것이 고대의료원의 입장이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내부 익명게시판의 실명 전환은 일부 직접적으로 인물을 비방하는 글이 크게 회자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이 때문에 실명제로 전환한 것은 아니다. 책임 있는 소통과는 거리감이 있어 이뤄진 조치"라고 언급했다.
그는 "의무부총장의 입장문을 보았듯이 향후 점진적으로 제기된 업무 가중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