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재홍 교수 전체 치매환자 10% 수준
약물 있지만 큰 효과는 없어...경도에서는 생활습관 개선 중요
최근 모 방송 채널의 ‘바람이 분다’라는 인기드라마에서 젊은 남자 주인공이 알츠하이머병(치매)에 걸린 스토리의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젊은 치매’는 65세 미만, 주로 40~50대의 이른 나이에 치매가 오는 초로기 치매를 말한다. 치매는 노인성 질환으로 고령층에서 발병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초로기 치매라고 해서 40대나 50대에도 발병하는 경우가 있고, 알츠하이머병과 전두측두엽 치매가 대표적이다.
중앙 치매센터 ‘2018 대한민국 치매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치매 환자 수는 약 73만 명(2017년 기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65세 미만 환자인 젊은 치매(초로기 치매) 환자 수는 약 7만 명으로 전체 치매환자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초로기 치매의 정의
초로기는 45세에서 65세를 말하며 노년에 접어든 초기를 뜻한다. 65세 이전에 발병 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노인성치매 연령보다 빨리, 심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역시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재홍 교수는 "초로기 치매의 경우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가 생산적 활동이 가능한 연령대에 나타남에 따라 환자는 직업 경력이 단절되고, 이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노년기 치매에 비해 초로기 치매에 대한 사회적인 안전망이 미비하다는 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좌절감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초로기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흔하지만 이외에도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도 있다.
알츠하이머의 경우 가족력이 흔하며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상염색체우성 알츠하이머병 유발 유전자(amyloid precursor protein, presenilin 1, presenilin 2)를 가지고 있을 경우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 가까이 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음주 등 나쁜 생활 습관에 의해 발생되는 치매이다. 특히 음주는 초로기 치매 원인의 약 10% 정도인데, 음주 후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긴 현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초로기 치매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봐야한다.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에 비해 진행이 더 빠른 것으로 돼 있다.
증상
초로기 치매의 증상은 잘 다녔던 길이 갑자기 기억이 나질 않거나 물건을 둔 곳이 기억나지 않아 한참 뒤에 찾게 되는 등 노인성 치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초기에 알아채지 못하고 이미 치매가 많이 진행된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만일 발생한 상황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어떤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초로기 치매가 진행 중이라면 점차 기억, 이해, 판단, 계산능력이 둔감해지는 등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다. 또한 일 처리가 느려지거나 있지도 않은 일을 하게 되는 이상 증세를 보이게 된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노년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최근 기억력 저하로 증상이 시작되어 이후 주의력, 언어, 시공간 능력이 떨어지고, 마지막에 전두엽 행동장애가 나타나는 진행과정이지만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기에 두정엽 증상이나 언어능력 저하 같이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이 22~64%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초로기 치매의 경우 젊은 나이에 치매라는 생각에 쉽게 정신적으로 위축되고, 퇴행성 뇌 변화가 빠르게 올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초로기 치매는 다양한 평가를 통해 조기에 치료가 가능한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B12, 엽산 결핍과 갑상선 저하와 같은 대사성 질환과 정상압 수두증,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저하는 조기에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다. 비가역적인 원인으로 인한 치매는 그에 상응하는 약물, 비약물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우선 알츠하이머 치매는 노년기 치매와 마찬가지로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연구에 따라 효과에 대한 보고가 다르지만 알츠하이머 치매와 마찬가지로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루이체 치매에서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 특히 리바스티그민이 인지기능과 정신행동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의 경우 아세틸콜리분해효소 억제제의 치료 효과에 대한 일관된 연구결과 보고는 없으나 탈억제, 무의미한 말이나 운동, 행위를 지속하는 상동증적인 행동, 성격변화, 식이 변화에 대한 일차 선택 약제로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경도의 우울 증상, 배회 증상 반복적인 질문 등은 비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환경적, 대인관계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파악하여 환자의 스트레스의 정도를 감소시키고, 환자에게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며,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편안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치매와 관련된 약은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약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약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생활 습관을 함께 개선해야 효과가 있다"며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하고, 음주, 흡연은 하지 않으며, 이전에 하지 않았던 취미 활동, 건강한 식습관 등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젊은 치매’는 65세 미만, 주로 40~50대의 이른 나이에 치매가 오는 초로기 치매를 말한다. 치매는 노인성 질환으로 고령층에서 발병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초로기 치매라고 해서 40대나 50대에도 발병하는 경우가 있고, 알츠하이머병과 전두측두엽 치매가 대표적이다.
중앙 치매센터 ‘2018 대한민국 치매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치매 환자 수는 약 73만 명(2017년 기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65세 미만 환자인 젊은 치매(초로기 치매) 환자 수는 약 7만 명으로 전체 치매환자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초로기 치매의 정의
초로기는 45세에서 65세를 말하며 노년에 접어든 초기를 뜻한다. 65세 이전에 발병 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노인성치매 연령보다 빨리, 심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역시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재홍 교수는 "초로기 치매의 경우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가 생산적 활동이 가능한 연령대에 나타남에 따라 환자는 직업 경력이 단절되고, 이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노년기 치매에 비해 초로기 치매에 대한 사회적인 안전망이 미비하다는 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좌절감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초로기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흔하지만 이외에도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도 있다.
알츠하이머의 경우 가족력이 흔하며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상염색체우성 알츠하이머병 유발 유전자(amyloid precursor protein, presenilin 1, presenilin 2)를 가지고 있을 경우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 가까이 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음주 등 나쁜 생활 습관에 의해 발생되는 치매이다. 특히 음주는 초로기 치매 원인의 약 10% 정도인데, 음주 후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긴 현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초로기 치매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봐야한다.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에 비해 진행이 더 빠른 것으로 돼 있다.
증상
초로기 치매의 증상은 잘 다녔던 길이 갑자기 기억이 나질 않거나 물건을 둔 곳이 기억나지 않아 한참 뒤에 찾게 되는 등 노인성 치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초기에 알아채지 못하고 이미 치매가 많이 진행된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만일 발생한 상황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어떤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초로기 치매가 진행 중이라면 점차 기억, 이해, 판단, 계산능력이 둔감해지는 등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다. 또한 일 처리가 느려지거나 있지도 않은 일을 하게 되는 이상 증세를 보이게 된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노년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최근 기억력 저하로 증상이 시작되어 이후 주의력, 언어, 시공간 능력이 떨어지고, 마지막에 전두엽 행동장애가 나타나는 진행과정이지만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기에 두정엽 증상이나 언어능력 저하 같이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이 22~64%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초로기 치매의 경우 젊은 나이에 치매라는 생각에 쉽게 정신적으로 위축되고, 퇴행성 뇌 변화가 빠르게 올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초로기 치매는 다양한 평가를 통해 조기에 치료가 가능한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B12, 엽산 결핍과 갑상선 저하와 같은 대사성 질환과 정상압 수두증,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저하는 조기에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다. 비가역적인 원인으로 인한 치매는 그에 상응하는 약물, 비약물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우선 알츠하이머 치매는 노년기 치매와 마찬가지로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연구에 따라 효과에 대한 보고가 다르지만 알츠하이머 치매와 마찬가지로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루이체 치매에서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 특히 리바스티그민이 인지기능과 정신행동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의 경우 아세틸콜리분해효소 억제제의 치료 효과에 대한 일관된 연구결과 보고는 없으나 탈억제, 무의미한 말이나 운동, 행위를 지속하는 상동증적인 행동, 성격변화, 식이 변화에 대한 일차 선택 약제로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경도의 우울 증상, 배회 증상 반복적인 질문 등은 비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환경적, 대인관계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파악하여 환자의 스트레스의 정도를 감소시키고, 환자에게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며,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편안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치매와 관련된 약은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약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약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생활 습관을 함께 개선해야 효과가 있다"며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하고, 음주, 흡연은 하지 않으며, 이전에 하지 않았던 취미 활동, 건강한 식습관 등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