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숙 의원 "의료용 마약, 도난과 분실 4500여건 발생"

이창진
발행날짜: 2019-10-04 15:03:01
  • 식약처와 경찰청 제출자료 분석 "점검횟수 늘리고 개선책 마련해야"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은 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된 인원이 5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로 증가하였으며 일명 물뽕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82%(421명)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마약류 관련 도난, 분실, 변질, 파손된 사고가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2137개소에서 4592건이나 발생했다.

사고유형별로 살펴보면, 마약 불법투약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도난이 53건, 분실이 34건에 달했다.

더욱이 최근 5년간 도난·분실당한 의료용 마약은 데이트 강간 약물로 알려진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불법투약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장정숙 의원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식약처가 현재 도난·분실된 마약류의약품의 향방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식약처는 내 회수 의무 조항이 없어 도난·분실된 의료용 마약 회수율에 관한 자료를 따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도난·분실 등의 사건 발생 시 관할 보건소가 사건을 접수받아 최초 점검하여 사건경위나 없어진 수량에 대해서는 경찰과 식약처에 보고를 하고 있다.

또한 식약처 차원의 점검의 경우, 전년도 도난·분실 업체를 대상으로 지자체와 합동으로 연 1회만 기획합동감시를 실시하는 것이 전부다.

장정숙 의원은 "도난 분실된 의료용 마약은 불법투약 등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다분한데 수사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다른 기관에 맡기고 방관만 한다면 식약처 존재 이유가 없다"면서 "연 1회만 실시하고 있는 기획합동감시의 횟수를 경찰 등 수사기관과 협의하여 늘리고 도난·분실 관련 법령을 보완하여 분실된 마약류의약품의 향방을 파악하는 등 철저한 사고 마약류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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