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규 의원 "군장병 혈액검사 민영화시 123억 낭비"

이창진
발행날짜: 2019-10-15 10:15:55
  • 민간 혈액원 혈액검사 논란 "민간사업자 영리추구 수단 전락"

군 입영장병 혈액검사 민영화 시 연간 100억원 넘는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충남 천안병, 보건복지위)은 15일 "대한적십자사에서 제출받은 ‘군 입영장병 혈액검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군 입영장병 혈액검사를 민간이 수행할 경우 연간 123억원의 예산이 낭비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군 입영장병 혈액검사는 지난 1993년 국방부와 대한적십자사 간 협약 체결로 적십자가 무료로 전담해왔으며, 2014년 국방부의 검사항목 확대 요청에 따라 1인당 2180원 수준의 검사비용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군 입영장병 혈액검사 의뢰건수는 108만명으로 국방부가 부담한 총 검사비용은 23.6억원, 연 평균 6억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일부 민간혈액원이 군 단체헌혈 배분을 요구하는 한편, 민간혈액원과 관련된 의료사업자 측이 입영장정 혈액검사까지 논란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

지난 2016년 국방부에서 조사한 기준에 따르면 외부 민간업체가 군 혈액검사를 맡게 될 경우 1인당 검사비용은 4만 7307원으로 적십자(2180원)의 21.7배에 달해 연간 123억원이 넘는 국방부 예산이 추가로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일규 의원은 "군 입영장병 혈액검사가 민영화 될 경우 군 장병들의 혈액이 민간사업자의 영리추구 수단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면서 현재 연간 6억원 수준인 검사비용이 12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 국방예산이 낭비될 뿐 아니라 정작 필요한 곳에 못 쓰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혈액사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가 주도 하에 관리해야 할 핵심 공공사업"이라며 "군 혈액관리는 전시 비상혈액 공급을 위한 고도의 공공재이며 국가 안보와도 관련된 사안으로 공공 차원에서 매우 신중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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