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철 신임 제주대병원장 "제주도 의료자치 95% 책임 목표"
병원-지역 연계 기반 상급종합병원 진입강조
"제주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진입은 제주대병원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제주도민을 위한 목표다. "
지난 달 제주대병원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송병철 병원장이 밝힌 최우선 과제는 제주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진입.
당장 2020년에 돌아오는 4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는 어렵지만 5주기 인증 때는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노려보겠다는 게 송병철 병원장의 복안이다.
하지만 한정된 숫자의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노리는 병원이 많은 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제주대병원 송병철 병원장을 직접 만나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포부와 계획을 들어봤다.
먼저 송병철 병원장은 제주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진입이 제주도의 의료자치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대병원이 위치한 제주도가 섬이기 때문에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는 상황이다. 결국 제주대병원의 책임이 막중하고 상급종합병원이 1곳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와 함께 송병철 병원장은 제주대병원이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는 길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제주도민이 치료를 위해 서울로 가는 상황에서 제주대병원이 수입이나 환자수가 정체기에 있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느끼고 있고 상급종합병원이 새로운 모멘텀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현재 제주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는 병상수의 확대. 제주대병원은 약600병상을 두고 있는 상태로 이를 800병상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주대병원이 응급상황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지만 대학병원으로 역할을 다하기에는 600병상으로 진료전문화와 세분화가 되기는 어렵다. 국립대중에서 800병상 미만 병원이 강원대와 제주대밖에 없고 실질적으로 의료가 세분화되고 중증환자 전문진료를 볼 수 있는 의료진이 배치가 되려면 800병상 이상이 돼야할 것으로 본다."
문제는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 조례에 의하면 제주대병원이 위치한 곳의 용도지역은 녹지지역으로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인 건폐율이 20%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제주대병원은 건폐율 20% 중 19.44%를 사용하고 있어 사실상 병상을 늘리기 위한 건물을 증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제주도 조례에 체육시설, 공공도서관 등 공공목적에 의한 기반시설은 건폐율이 30%까지 가능하다는 문항이 있어 이를 통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게 송 병원장의 설명이다.
"다행이 공공목적에 의한 기반시설 조례에 제주대병원을 공공의료기관 카테고리로 넣는 방안을 두고 제주도, 제주도의회와 컨센서스가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교육부의 허가를 얻는 방향까지 해서 당장 내년부터 실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제주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위해서 중요한 요인은 중증도 관리다. 최근에 보건복지부의 의료전달체계 단기대책이 나오면서 모든 상급종합병원이 중증도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
특히, 제주도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수에 따른 환자군의 제한 그리고 많은 중증 환자가 외부로 유출되는 상황에서 중증도 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송병철 병원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현재 제주대병원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암 환자의 치료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 발생한 암 환자 중 암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는 4대암을 봤을 때 제주대병원 모든 항목을 1등급을 받고 있지만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환자 중 제주대병원이 치료하는 환자는 15~20%밖에 되지 않다. 4대암에 대해선 제주대병원이 객관적 지표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결국 인식의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송 병원장은 제주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진입이 병원의 노력과 함께 지역적 배려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주도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인 약 5100만 대비하면 인구수가 67만여 명으로 1%밖에 되지 않고 지리적 특성상 광역자치단체 기준인 100만 명도 되기는 쉽지 않다.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수학적인 기준이 아닌 제주도민의 의료 질을 위해서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송 병원장은 병원과 지역이 합심해 5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생긴다면 제주도의 의료자치는 95%까지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제주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병원, 제주도 지자체, 도의회가 합심해 10년 20년 걸릴 일을 5주기까지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지난 달 제주대병원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송병철 병원장이 밝힌 최우선 과제는 제주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진입.
당장 2020년에 돌아오는 4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는 어렵지만 5주기 인증 때는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노려보겠다는 게 송병철 병원장의 복안이다.
하지만 한정된 숫자의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노리는 병원이 많은 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제주대병원 송병철 병원장을 직접 만나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포부와 계획을 들어봤다.
먼저 송병철 병원장은 제주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진입이 제주도의 의료자치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대병원이 위치한 제주도가 섬이기 때문에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는 상황이다. 결국 제주대병원의 책임이 막중하고 상급종합병원이 1곳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와 함께 송병철 병원장은 제주대병원이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상급종합병원으로 가는 길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제주도민이 치료를 위해 서울로 가는 상황에서 제주대병원이 수입이나 환자수가 정체기에 있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느끼고 있고 상급종합병원이 새로운 모멘텀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현재 제주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는 병상수의 확대. 제주대병원은 약600병상을 두고 있는 상태로 이를 800병상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주대병원이 응급상황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지만 대학병원으로 역할을 다하기에는 600병상으로 진료전문화와 세분화가 되기는 어렵다. 국립대중에서 800병상 미만 병원이 강원대와 제주대밖에 없고 실질적으로 의료가 세분화되고 중증환자 전문진료를 볼 수 있는 의료진이 배치가 되려면 800병상 이상이 돼야할 것으로 본다."
문제는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 조례에 의하면 제주대병원이 위치한 곳의 용도지역은 녹지지역으로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인 건폐율이 20%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제주대병원은 건폐율 20% 중 19.44%를 사용하고 있어 사실상 병상을 늘리기 위한 건물을 증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제주도 조례에 체육시설, 공공도서관 등 공공목적에 의한 기반시설은 건폐율이 30%까지 가능하다는 문항이 있어 이를 통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게 송 병원장의 설명이다.
"다행이 공공목적에 의한 기반시설 조례에 제주대병원을 공공의료기관 카테고리로 넣는 방안을 두고 제주도, 제주도의회와 컨센서스가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교육부의 허가를 얻는 방향까지 해서 당장 내년부터 실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제주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위해서 중요한 요인은 중증도 관리다. 최근에 보건복지부의 의료전달체계 단기대책이 나오면서 모든 상급종합병원이 중증도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
특히, 제주도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수에 따른 환자군의 제한 그리고 많은 중증 환자가 외부로 유출되는 상황에서 중증도 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송병철 병원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현재 제주대병원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암 환자의 치료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 발생한 암 환자 중 암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는 4대암을 봤을 때 제주대병원 모든 항목을 1등급을 받고 있지만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환자 중 제주대병원이 치료하는 환자는 15~20%밖에 되지 않다. 4대암에 대해선 제주대병원이 객관적 지표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결국 인식의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송 병원장은 제주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진입이 병원의 노력과 함께 지역적 배려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주도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인 약 5100만 대비하면 인구수가 67만여 명으로 1%밖에 되지 않고 지리적 특성상 광역자치단체 기준인 100만 명도 되기는 쉽지 않다.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수학적인 기준이 아닌 제주도민의 의료 질을 위해서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송 병원장은 병원과 지역이 합심해 5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생긴다면 제주도의 의료자치는 95%까지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제주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병원, 제주도 지자체, 도의회가 합심해 10년 20년 걸릴 일을 5주기까지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