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전선 의료진 응원 사이트 개설 '눈길'

박양명
발행날짜: 2020-03-11 10:46:32
  • 정형외과의사회 손문호 이사 메르스 경험 살려 직접 제작
    "격려 한마디가 힘든 과정 이기는 힘 된다"며 개설 취지 밝혀

손문호 이사가 만든 코로나19 의료진 응원 사이트 메인 화면.
"대한민국 의료진을 응원합니다. 항상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잠시 잊는 산소처럼 감사한 마음을 표현 못해 죄송합니다."

"그대들이 우리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대한민국 의료진! 당신을 응원합니다.'(www.okdr.com)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사이트에는 코로나19 사태 최전선에 서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11일 본격 오픈한 응원 사이트에는 오전 10시 현재 약 50명의 응원댓글이 달렸다.

이 사이트를 만든 주인공은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손문호 정보통신이사(대한의사협회 정보통신자문위원).

손 이사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응원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어 의협과 함께 '메르스 선플운동'을 주도한 바 있다.

손문호 이사는 "메르스 사태 당시 의료진 격려 게시판이 큰 힘이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의사였던 35번 환자는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일선에서 노력하는 의료진의 심리적 안정과 지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에 메르스 때 경험을 살려 다시 한 번 격려게시판을 제작했다"라며 "의료진이 대기시간이나 휴식시간에 이 사이트를 보면 육체적, 정신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손 이사가 만든 온라인 사이트의 메인 화면에는 지난해 작고한 부친 손승원 박사가 친필로 쓴 '의료보국(醫療輔國)' 이미지가 들어있다. '의술로 국가에 도움을 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손 이사는 "자가격리와 격리수용 위험성에도 검역과 치료 일선에서 수가하는 의료진을 국민 모두는 신뢰한다"라며 "서로에 대한 격려의 한마디가 힘든 과정을 이겨내는 힘이 되고 용기를 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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