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진 대구생활치료센터장
[메타인터뷰]대구경북 7생활치료센터 황윤진 센터장
"외래‧수술 미루고 센터장 자원...시설‧인력 열악"
"안 무섭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직접 진료할 수 있는 현장에 자원한 칠곡경북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황윤진 교수가 안부를 묻는 기자에게 대뜸 던진 말이다. 그는 "환자를 보는 게 의사의 본분이다. 현재의 사태가 무섭지 않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황 교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 중 7번째로 지정된 경상북도 구미시 LG디스플레이 기숙사에서 센터장으로 지난달 27일부터 활동하고 있다.
383실 규모의 제7 생활치료센터는 지난달 9일 문을 열었다. 센터 운영 초기 3주는 강원대병원 의료진이 운영했고, 지난달 말부터 칠곡경북대병원과 바통터치를 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생활치료센터를 진두지휘할 자원자를 병원 구성원 중에서 찾았고 황윤진 센터장은 기꺼이 자원했다.
그는 "생활치료센터가 언제까지 운영될 것이라는 기약은 없지만 최소 한 달은 머무르고 있을 것 같다"라며 "칠곡경북대병원에도 환자가 있다. 우선은 외래와 수술 일정은 모두 미뤄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메디칼타임즈가 황윤진 센터장과 전화 인터뷰를 한 지난 2일 현재, 제7 생활치료센터에는 황윤진 센터장을 포함해 의사가 3명 있으며 간호사 4명, 행정 직원 3명, 감염관리사 1명, 간호조무사 12명, 자원봉사 간호사 12명, 공보의 7명이 제7 생활치료센터를 꾸려나가고 있다. 공보의는 6일부터 3명으로 줄어든다.
생활치료센터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증상이 미미한 환자가 머무르고 있지만 언제 악화될지 모르니 의료진의 관심이 각별히 필요하다.
제7 생활치료센터의 경우에는 지난달 9일부터 총 358명의 환자를 수용했는데, 이 중 16명이 증상 악화 등으로 전원조치 됐다. 2일 현재 155명의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 머무르고 있다.
생활치료센터에 머무르고 있는 환자들은 하루에 두 번씩 스스로 체온을 측정해 애플리케이션으로 보고한다. 평소와 다른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면 센터 내에 비치된 공용 전화기를 사용해 의료진에게 알린다.
황 센터장은 "코로나19 치료 약이 없으니 경증 환자는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라며 "기침, 콧물, 가래를 비롯해 발열에 맞는 기본적인 약을 처방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기존에 먹던 약이 떨어지면 재처방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생활치료센터의 가장 큰 업무는 뭐니 뭐니 해도 환자 검체채취.
황 센터장은 "의료진이 5~6개로 조를 짜서 방호복을 입고 매주 한 번씩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검체채취를 한다"라며 "155명의 검체를 한 번에 수탁기관에 보내기 때문에 결과는 이틀은 지나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음성이 나온 환자들은 다시 검체채취 검사를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음성이라는 결과가 연속으로 두 번 나와야 퇴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센터장은 생활치료센터 운영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시설, 인력 부분에서 모두 열악한 환경을 꼽았다.
그는 "현재 센터에 머무르고 있는 의료진도 모두 환자와 함께 숙식을 하면서 기숙사에 머물고 있다"라며 "이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고려해보면 1주일 단위로 의료진 교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작은 봉사의 마음으로 했지만 이 기간이 무한정 길어지면 병원 입장에서도 인력 차출부터 물적 손실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라며 "상황이 몇 달은 더 이어질 텐데 막막하다"라고 토로했다.
황 센터장은 환자의 증상은 경증이지만 장기간 생활치료센터에 머무르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져가는 부분을 케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센터장에 따르면 155명의 환자 중 절반 정도는 시설의 구조적 한계로 2인 1실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거실만 공유하고 각방을 쓰고 있다.
그는 "혼자서 방에 장시간 머무르는 데다 텔레비전도 한 대 없는 숙소다 보니 환자들이 너무 힘들어한다"라며 "검체검사 결과 계속 양성이 나와 3주 이상 머무르고 있는 환자도 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생활치료센터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안내 방송도 하고 손 편지도 직접 써서 넣어주고 있다.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에서 작은 꽃 화분을 방마다 넣어주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에 황 센터장은 "시간이 해결해준다"라며 이 상황을 견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지켜보니 시간이 약이다. 때가 되면 대부분 나아서 건강하게 센터를 걸어나간다. 걱정하지 말고 인내합시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직접 진료할 수 있는 현장에 자원한 칠곡경북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황윤진 교수가 안부를 묻는 기자에게 대뜸 던진 말이다. 그는 "환자를 보는 게 의사의 본분이다. 현재의 사태가 무섭지 않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황 교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 중 7번째로 지정된 경상북도 구미시 LG디스플레이 기숙사에서 센터장으로 지난달 27일부터 활동하고 있다.
383실 규모의 제7 생활치료센터는 지난달 9일 문을 열었다. 센터 운영 초기 3주는 강원대병원 의료진이 운영했고, 지난달 말부터 칠곡경북대병원과 바통터치를 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생활치료센터를 진두지휘할 자원자를 병원 구성원 중에서 찾았고 황윤진 센터장은 기꺼이 자원했다.
그는 "생활치료센터가 언제까지 운영될 것이라는 기약은 없지만 최소 한 달은 머무르고 있을 것 같다"라며 "칠곡경북대병원에도 환자가 있다. 우선은 외래와 수술 일정은 모두 미뤄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메디칼타임즈가 황윤진 센터장과 전화 인터뷰를 한 지난 2일 현재, 제7 생활치료센터에는 황윤진 센터장을 포함해 의사가 3명 있으며 간호사 4명, 행정 직원 3명, 감염관리사 1명, 간호조무사 12명, 자원봉사 간호사 12명, 공보의 7명이 제7 생활치료센터를 꾸려나가고 있다. 공보의는 6일부터 3명으로 줄어든다.
생활치료센터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증상이 미미한 환자가 머무르고 있지만 언제 악화될지 모르니 의료진의 관심이 각별히 필요하다.
제7 생활치료센터의 경우에는 지난달 9일부터 총 358명의 환자를 수용했는데, 이 중 16명이 증상 악화 등으로 전원조치 됐다. 2일 현재 155명의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 머무르고 있다.
생활치료센터에 머무르고 있는 환자들은 하루에 두 번씩 스스로 체온을 측정해 애플리케이션으로 보고한다. 평소와 다른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면 센터 내에 비치된 공용 전화기를 사용해 의료진에게 알린다.
황 센터장은 "코로나19 치료 약이 없으니 경증 환자는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라며 "기침, 콧물, 가래를 비롯해 발열에 맞는 기본적인 약을 처방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기존에 먹던 약이 떨어지면 재처방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생활치료센터의 가장 큰 업무는 뭐니 뭐니 해도 환자 검체채취.
황 센터장은 "의료진이 5~6개로 조를 짜서 방호복을 입고 매주 한 번씩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검체채취를 한다"라며 "155명의 검체를 한 번에 수탁기관에 보내기 때문에 결과는 이틀은 지나야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음성이 나온 환자들은 다시 검체채취 검사를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음성이라는 결과가 연속으로 두 번 나와야 퇴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센터장은 생활치료센터 운영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시설, 인력 부분에서 모두 열악한 환경을 꼽았다.
그는 "현재 센터에 머무르고 있는 의료진도 모두 환자와 함께 숙식을 하면서 기숙사에 머물고 있다"라며 "이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고려해보면 1주일 단위로 의료진 교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작은 봉사의 마음으로 했지만 이 기간이 무한정 길어지면 병원 입장에서도 인력 차출부터 물적 손실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라며 "상황이 몇 달은 더 이어질 텐데 막막하다"라고 토로했다.
황 센터장은 환자의 증상은 경증이지만 장기간 생활치료센터에 머무르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져가는 부분을 케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센터장에 따르면 155명의 환자 중 절반 정도는 시설의 구조적 한계로 2인 1실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거실만 공유하고 각방을 쓰고 있다.
그는 "혼자서 방에 장시간 머무르는 데다 텔레비전도 한 대 없는 숙소다 보니 환자들이 너무 힘들어한다"라며 "검체검사 결과 계속 양성이 나와 3주 이상 머무르고 있는 환자도 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생활치료센터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안내 방송도 하고 손 편지도 직접 써서 넣어주고 있다.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에서 작은 꽃 화분을 방마다 넣어주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에 황 센터장은 "시간이 해결해준다"라며 이 상황을 견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지켜보니 시간이 약이다. 때가 되면 대부분 나아서 건강하게 센터를 걸어나간다. 걱정하지 말고 인내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