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계 일각에서 코로나19 진단방법으로 리얼타임 RT-PCR 이외 진단키트 등 다양한 방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다만, 혼합검체기법에 대해서는 검토 중으로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제시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5일 오후 브리핑에서 "최근 검사속도 등을 이유로 다른 신속진단키트, 심지어 항원항체검사법에 대해서도 문의가 많다"고 전하며 "현재 세계보건기구나 각국의 방역기구에서 확진의 실험실적 방법은 RT-PCR을 표준기법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RT-PCR 이외 신속진단키트 도입은 부정적 견해를 밝힌 셈.

RT-PCR을 짧은 시간에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다른 검사법을 생각할 수 있지만 항체가 동원되는 검사법의 경우 이미노글로블린M과 같은 항체가 생성되는데까지의 시간이 어느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확진 검사법으로 적용하는게 한계가 있다는 게 중대본 측의 설명이다.

그는 "외국에서 신속진단키트가 개발됐다, 짧은시간에 검사를 할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거론되는 것도 인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RT-PCR을 통한 확진법 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것이 바로 RT-PCR을 기반으로 한 혼합검체기법. 중대본 측은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램덤으로 샘플을 추출해서 실시하는 검사나 혼합검체기법 등은 검토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5일)이 지나가면서 전문가들과 최종 검토후에 수도권의 선제검사라든지 혼합검체 기법에 대해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제적인 검사의 경우 우선순위나 검사의 물량 등 일선 지자체 협의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발생상황을 좀더 유의하게 보면서 감염경로 등 역할조사를 우선해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혼합검체 즉, 한번에 한사람의 가검물을 가지고 RT-PCR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 10명의 가검물을 한꺼번에 RT-PCR을 실시할 경우 검사의 신속도에서 편리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실험과정에서 여러가지 검체를 희석하는 문제와 정확성의 문제 등 민감도나 특이도 측면에서 따져봐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