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 3상 임상 시험 'Checkmate' 시리즈 잇따라 고배
아바스틴과 우위 비교 또 좌절…지표 대부분 열등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가 적응증 확대를 위해 뇌종양 분야를 잇따라 노크하고 있지만 쉽게 문이 열리지 않고 있다.
단일 요법과 병용 요법 등의 마지막 허들을 넘기 위한 3상 임상인 이른바 Checkmate 시리즈 임상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기 때문이다.
교모 세포종 노린 옵디보 단독요법 3상 사실상 무위로
하버드 의과대학 David A. Reardo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뇌종양 환자에 대한 옵디보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oncol.2020.1024).
이번 임상시험은 옵디보 단독 요법으로 재발성 교모 세포종의 표준 요법인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비교한 혜택을 입증하기 위한 Checkmate-143으로 명명된 임상시험이다.
이미 재발성 교모세포종에 대해 무작위 임상인 1, 2, 3상에서 안전성은 입증된 만큼 아바스틴과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한 것.
이에 따라 연구진은 36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군(184명)과 아바스틴군(185명)으로 나눠 전체 생존율(OS)과 무진행 생존 기간(PFS), 객관적 반응율 등을 평균 9.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임상시험은 무위로 돌아갔다. 우선 다른 변수를 조정한 뒤 두 그룹간의 사망 위험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HR 1.04).
임상시험 중 사망한 환자는 옵디보군에서 184명(83.7%), 아바스틴에서 185명(79.5%)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평균 전체 생존율(mOS)도 비슷했다. 옵디보를 처방받은 환자들은 평균 9.8개월을 생존했으며 아바스틴군은 10개월로 마찬가지로 우위를 판단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무진행 생존 기간은 차이를 보였다. 중간값을 분석하자 옵디보군은 1.5개월을 기록했지만 아바스틴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3.5개월로 2배 이상 길었다.
다만 반응 지속 기간은 옵디보가 일부 우위를 보였다. 옵디보를 처방한 환자는 11.1개월 동안 약효가 지속됐지만 아바스틴은 5.3개월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옵디보를 처방한 환자에게서 아바스틴과 비교해 생존 지표 혜택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또한 일차 평가 기준도 충족하기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지는 적응증 확대 실패…추가 연구에 일부 기대감
이처럼 이번 임상시험도 사실상 무위로 돌아가면서 적응증 확대를 노리던 옵디보의 전략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다양한 1, 2상 임상시험을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점치고 동시 다발적으로 3상 임상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옵디보는 이번 임상시험까지 뇌종양 분야에만 총 4번에 걸쳐 도전장을 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있다.
우선 가장 최근에 결과가 공개된 CheckMate 시리즈 중 옵디보 병용 요법을 평가한 CheckMate-548은 무위로 돌아갔다.
이 임상에서 BMS는 다형 교모세포종 표준요법인 테모졸로미드와 방사선요법에 옵디보를 더한 콤보를 노렸지만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또한 새로 진단된 MGMT 비메틸화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CheckMate-498 임상시험에서도 전체 생존율에 대한 혜택을 보이지 못했다.
옵디보 단독요법과 아바스틴의 전체 생존율을 대조한 CheckMate-143 임상에서도 역시 결과는 같았다. 이 좌절을 극복하고자 진행한 추가 연구도 마찬가지다.
이는 비단 교모세포종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간세포암에 대해 넥사바(소라페닙)와 대조해 진행한 3상 임상인 Checkmate-459와 비소세포폐암 병용 임상인 CheckMate-227도 번번히 고배를 맛봤다.
하지만 BMS는 CheckMate-548을 통해 전체 생존율을, CheckMate-143 또한 안전성을 보완하는 연구를 추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라는 점에서 CheckMate 시리즈를 통한 도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 요법과 병용 요법 등의 마지막 허들을 넘기 위한 3상 임상인 이른바 Checkmate 시리즈 임상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기 때문이다.
교모 세포종 노린 옵디보 단독요법 3상 사실상 무위로
하버드 의과대학 David A. Reardo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뇌종양 환자에 대한 옵디보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oncol.2020.1024).
이번 임상시험은 옵디보 단독 요법으로 재발성 교모 세포종의 표준 요법인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비교한 혜택을 입증하기 위한 Checkmate-143으로 명명된 임상시험이다.
이미 재발성 교모세포종에 대해 무작위 임상인 1, 2, 3상에서 안전성은 입증된 만큼 아바스틴과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한 것.
이에 따라 연구진은 36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군(184명)과 아바스틴군(185명)으로 나눠 전체 생존율(OS)과 무진행 생존 기간(PFS), 객관적 반응율 등을 평균 9.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임상시험은 무위로 돌아갔다. 우선 다른 변수를 조정한 뒤 두 그룹간의 사망 위험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HR 1.04).
임상시험 중 사망한 환자는 옵디보군에서 184명(83.7%), 아바스틴에서 185명(79.5%)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평균 전체 생존율(mOS)도 비슷했다. 옵디보를 처방받은 환자들은 평균 9.8개월을 생존했으며 아바스틴군은 10개월로 마찬가지로 우위를 판단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무진행 생존 기간은 차이를 보였다. 중간값을 분석하자 옵디보군은 1.5개월을 기록했지만 아바스틴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3.5개월로 2배 이상 길었다.
다만 반응 지속 기간은 옵디보가 일부 우위를 보였다. 옵디보를 처방한 환자는 11.1개월 동안 약효가 지속됐지만 아바스틴은 5.3개월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옵디보를 처방한 환자에게서 아바스틴과 비교해 생존 지표 혜택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또한 일차 평가 기준도 충족하기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지는 적응증 확대 실패…추가 연구에 일부 기대감
이처럼 이번 임상시험도 사실상 무위로 돌아가면서 적응증 확대를 노리던 옵디보의 전략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다양한 1, 2상 임상시험을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점치고 동시 다발적으로 3상 임상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옵디보는 이번 임상시험까지 뇌종양 분야에만 총 4번에 걸쳐 도전장을 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있다.
우선 가장 최근에 결과가 공개된 CheckMate 시리즈 중 옵디보 병용 요법을 평가한 CheckMate-548은 무위로 돌아갔다.
이 임상에서 BMS는 다형 교모세포종 표준요법인 테모졸로미드와 방사선요법에 옵디보를 더한 콤보를 노렸지만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또한 새로 진단된 MGMT 비메틸화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CheckMate-498 임상시험에서도 전체 생존율에 대한 혜택을 보이지 못했다.
옵디보 단독요법과 아바스틴의 전체 생존율을 대조한 CheckMate-143 임상에서도 역시 결과는 같았다. 이 좌절을 극복하고자 진행한 추가 연구도 마찬가지다.
이는 비단 교모세포종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간세포암에 대해 넥사바(소라페닙)와 대조해 진행한 3상 임상인 Checkmate-459와 비소세포폐암 병용 임상인 CheckMate-227도 번번히 고배를 맛봤다.
하지만 BMS는 CheckMate-548을 통해 전체 생존율을, CheckMate-143 또한 안전성을 보완하는 연구를 추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라는 점에서 CheckMate 시리즈를 통한 도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