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활동 의사 242명…인구 10만명 당 0.47명 불과
전문의 한명 당 372개 병상 관리…"선진국 대비 과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 대응의 최첨병인 감염내과 전문의가 크게 부족한데다 지역별 격차도 심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진국에 비해 인구당 전문의 수도 크게 부족한데다 관리하는 병상수도 지나치게 많다는 것. 이에 따라 정책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감염내과 전문의 현황 심층 분석…활동 의사 242명 불과
오는 21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 감염내과 전문의 현황과 주요 국가별 통계 및 활동 분석에 대한 연구가 게재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와 올해 코로나 대유행 등의 상황에서 감염병 관리의 최첨병 역할을 하는 것이 감염내과라는 점에서 국내 실태를 냉정하게 바라보기 위해서다.
실제로 신종 플루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는 감염내과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다양한 현황 분석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aamc.org/data-reports/workforce/report/physicianspecialtydatareport), 중국(Clin Microbiol Infect 2018;24(1):82.e5–82.10), 영국에 이르기 까지(Infect Dis 2016;20(2):141–148)에서도 지속적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총체적 연구는 제한적 상황이다. 순천향의대 내과학교실 박세윤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감염내과 전문의들의 현황과 근무 형태, 전국 분포 등에 대한 분석에 나선 이유다.
연구 결과 국내에서 감염내과 전문의는 1946년 최초로 신설된 이래 70년이 지난 현재 등록 의사수는 275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내과 전문의가 7905명이라는 점에서 3.4% 수준이다.
이 중에서 현재 임상에서 활동 중인 전문의는 242명이었다. 275명의 등록 의사 중 유명을 달리한 전문의가 5명이었으며 11명은 국내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 3명은 은퇴했다.
또한 비 임상 분야에서 활동하는 감염내과 전문의가 7명이었고 이 중에서 2명은 정부 기관에, 2명은 제약사에, 연구 기관과 비정부기구, 기업 경영자가 각 1명이었다.
임상에서 활동하는 감염내과 전문의는 91.8%가 상급종합병원 등 대학병원에서 봉직의 형태로 근무하고 있었다.
의료기관 별로는 47.8%가 사립대병원에서 근무중이었으며 17,8%가 국립대병원에서, 23.6%가 비대학병원인 종합병원 등에서 활동중이었다.
인구당 감염내과 전문의 수 0.47명 "정책적 육성책 시급"
2019년을 기준으로 현재 임상에서 활동 중인 감염내과 전문의의 밀도는 인구 10만명 당 0.47명이었다.
미국에서 실시한 최근 연구에서 2017년을 기준으로 10만명 당 1.76명이었으며 브라질과 영국 등도 1.5명대를 기록중이라는 점에서 타 국가 대비 상당히 적은 수준.
특히 지역별로 밀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이 문제를 더했다. 실제로 지역별로 감염내과 전문의 수를 보면 서울은 인구 10만명 당 1.01명으로 그나마 타 국가들에 비해 크게 뒤쳐지진 않았지만 대구는 0.62, 제주는 0.60에 불과했고 경상북도는 0.08에 불과했다.
이렇듯 감염내과 전문의가 부족하다보니 의사 한명이 담당하는 병상수도 지나치게 많았다. 감염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 총 131개를 분석한 결과 의사 한명 당 병상수의 중앙값은 372개로 집계됐다.
유럽에서 61개국 567개 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 국가들에서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병상 100개 당 1.12명이 근무하고 있었다(Clin Microbiol Infect 2016;22(9):812.e9–812.17).
단순 비교해도 우리나라에 비해 3배 이상 감염내과 전문의 수가 많다는 의미다.
특히 국내 감염내과 전문의는 외래 환자 기반의 항생제 치료와 원내 감염 예방 및 관리, 교육과 연구에 코로나와 같은 대유행시 진단과 치료를 도맡는다는 점에서 더욱 로딩이 심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이에 따라 의사 자격증을 가진 내과 전공의들이 감염내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연구진은 "코로나와 같은 신종 및 유행성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임상에서 활동하는 감염내과 전문의 뿐만 아니라 의과학자, 언론인, 공무원 등 감염학을 전공한 비 임상 인력이 충분히 필요하다"며 "이러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듯 감염내과로의 유입을 위해서는 감염내과 자체의 보이지 않는 일 즉 감염 관리 및 항균제 관리, 국가 전염병 발생 시의 활동 등을 보상하기 위한 경제적 평가가 필요하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지역별 편차가 매우 심각한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 비해 인구당 전문의 수도 크게 부족한데다 관리하는 병상수도 지나치게 많다는 것. 이에 따라 정책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감염내과 전문의 현황 심층 분석…활동 의사 242명 불과
오는 21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 감염내과 전문의 현황과 주요 국가별 통계 및 활동 분석에 대한 연구가 게재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와 올해 코로나 대유행 등의 상황에서 감염병 관리의 최첨병 역할을 하는 것이 감염내과라는 점에서 국내 실태를 냉정하게 바라보기 위해서다.
실제로 신종 플루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는 감염내과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다양한 현황 분석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aamc.org/data-reports/workforce/report/physicianspecialtydatareport), 중국(Clin Microbiol Infect 2018;24(1):82.e5–82.10), 영국에 이르기 까지(Infect Dis 2016;20(2):141–148)에서도 지속적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총체적 연구는 제한적 상황이다. 순천향의대 내과학교실 박세윤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감염내과 전문의들의 현황과 근무 형태, 전국 분포 등에 대한 분석에 나선 이유다.
연구 결과 국내에서 감염내과 전문의는 1946년 최초로 신설된 이래 70년이 지난 현재 등록 의사수는 275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내과 전문의가 7905명이라는 점에서 3.4% 수준이다.
이 중에서 현재 임상에서 활동 중인 전문의는 242명이었다. 275명의 등록 의사 중 유명을 달리한 전문의가 5명이었으며 11명은 국내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 3명은 은퇴했다.
또한 비 임상 분야에서 활동하는 감염내과 전문의가 7명이었고 이 중에서 2명은 정부 기관에, 2명은 제약사에, 연구 기관과 비정부기구, 기업 경영자가 각 1명이었다.
임상에서 활동하는 감염내과 전문의는 91.8%가 상급종합병원 등 대학병원에서 봉직의 형태로 근무하고 있었다.
의료기관 별로는 47.8%가 사립대병원에서 근무중이었으며 17,8%가 국립대병원에서, 23.6%가 비대학병원인 종합병원 등에서 활동중이었다.
인구당 감염내과 전문의 수 0.47명 "정책적 육성책 시급"
2019년을 기준으로 현재 임상에서 활동 중인 감염내과 전문의의 밀도는 인구 10만명 당 0.47명이었다.
미국에서 실시한 최근 연구에서 2017년을 기준으로 10만명 당 1.76명이었으며 브라질과 영국 등도 1.5명대를 기록중이라는 점에서 타 국가 대비 상당히 적은 수준.
특히 지역별로 밀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이 문제를 더했다. 실제로 지역별로 감염내과 전문의 수를 보면 서울은 인구 10만명 당 1.01명으로 그나마 타 국가들에 비해 크게 뒤쳐지진 않았지만 대구는 0.62, 제주는 0.60에 불과했고 경상북도는 0.08에 불과했다.
이렇듯 감염내과 전문의가 부족하다보니 의사 한명이 담당하는 병상수도 지나치게 많았다. 감염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 총 131개를 분석한 결과 의사 한명 당 병상수의 중앙값은 372개로 집계됐다.
유럽에서 61개국 567개 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 국가들에서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병상 100개 당 1.12명이 근무하고 있었다(Clin Microbiol Infect 2016;22(9):812.e9–812.17).
단순 비교해도 우리나라에 비해 3배 이상 감염내과 전문의 수가 많다는 의미다.
특히 국내 감염내과 전문의는 외래 환자 기반의 항생제 치료와 원내 감염 예방 및 관리, 교육과 연구에 코로나와 같은 대유행시 진단과 치료를 도맡는다는 점에서 더욱 로딩이 심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이에 따라 의사 자격증을 가진 내과 전공의들이 감염내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연구진은 "코로나와 같은 신종 및 유행성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임상에서 활동하는 감염내과 전문의 뿐만 아니라 의과학자, 언론인, 공무원 등 감염학을 전공한 비 임상 인력이 충분히 필요하다"며 "이러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듯 감염내과로의 유입을 위해서는 감염내과 자체의 보이지 않는 일 즉 감염 관리 및 항균제 관리, 국가 전염병 발생 시의 활동 등을 보상하기 위한 경제적 평가가 필요하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지역별 편차가 매우 심각한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