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들 접종 후 충분한 휴식 강조…진료과별로 일정 조율 필요
"접종 10시간후부터 발열 시작, 24시간 지나면 문제없어" 입 모아
"독감백신 접종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
"접종 다음날 수술 일정이 있다면 아마 못했을 것이다."
"발열로 시작해 구토 증상을 겪었다.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접종 후 정확히 10시간이 지나자 발열, 근육통이 시작됐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을 경험한 의료진들의 반응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2주째에 접어들면서 1차 접종 대상인 코로나 전담병원 등 일선 의료진들의 접종 후기가 곳곳에서 들여오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전화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의료진들의 이상반응은 위 반응처럼 예상밖으로 요란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24시간 이후부터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했다"면서 필요이상의 공포감에 접종을 피하지 말 것을 입을 모아 당부했다.
메디칼타임즈가 확인한 일선 의료진들은 "접종 후 10시간이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30대 의료진은 발열 증상을 넘어 구토 증상까지 보였다고 한 반면 50대 의료진은 오한을 느꼈지만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의학적으로 검증은 어렵지만 20~30대 젊은층일수록 더 심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는 것도 공통적인 견해였다. 다만, 일부 의료진은 접종 후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는 사례도 있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측은 연일 접종 후 발열 등 이상반응을 호소, 응급실 내원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백신접종 후 발열 증상은 이틀까지다. 이후에도 발열이 지속된다면 코로나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도 의료진 등 코로나 백신 접종자들의 다소 요란한 이상반응에 대해 중대본은 접종 후 안정을 취해야한다는 것 이외 별다른 지침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정은경 본부장은 "각 기관에서 접종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은 각 의료진들이 전화인터뷰를 통해 접종 후 경험한 이상반응을 정리한 내용이다.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준호 교수(54세)
"평소 독감 백신접종시 별다른 이상반응이 없는 편이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은 달랐다. 오전에 접종을 맞았는데 정확히 10시간 후부터 발열과 근육통이 시작됐다. 퇴근해서 새벽까지 업무를 처리하는데 몽롱해서 간신히 일을 마쳤다. 밤잠도 설쳤다. 타이레놀도 복용했지만 금새 괜찮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확실히 젊은 층이 면역반응이 강하게 오는 것 같다. 함께 접종을 맞은 전공의들은 당직실에 누워서 못나오고 있다더라. 40대 후배 의사는 '지옥을 맛 봤다'라고 하더라. 평소 체격이 건장한터라 의외였다. 3개월내 집중적으로 접종하되, 진료에 차질이 없으려면 접종 인력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만약 외과 의사였다면 접종 다음날 수술은 어려울 것 같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55세)
"백신접종 후 10시간쯤 지나면서부터 뜨끈뜨끈 열이 오르더니 밤에 잠자리에 들었을 때 오한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불 2개를 덮고 몸살 앓듯이 근육통이 있었다. 당연히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잠을 자는 둥 마는 둥했지만 아침이 되면서부터 조금씩 나아졌다. 여전히 식욕이 없고 속이 메스꺼웠지만 지난 밤보다는 상당히 좋아졌다. 아침에 출근해 체온을 확인하니 37.1~37.5도 수준이었다. 타이레놀 등 해열제는 복용하지 않았다. 그러고도 못 버틸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평소 독감 백신접종시에는 별다른 이상반응을 경험한 적이 없던 터라 코로나 백신은 확실히 다르구나 생각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정윤빈 교수(36세)
"어젯밤에는 2차 접종을 해야하나 고민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오전 11시 접종을 하고 저녁 때가 되자 발열이 시작되고 급기야 구토증상까지 나타났다. 오한이 너무 심해서 3시간 간격으로 타이레놀을 복용했지만 그럼에도 힘들었다. 오한과 근육통이 동시에 밀려왔다. 독감 백신접종을 수차례 맞았지만 이런 적은 없었다. 아침이 되자 발열 증상이 개선되더니 이번에는 두통이 시작됐다. 다행히 오후쯤 접어들면서 좀 살만해졌다. 접종 후 24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것 같다. 이후에 접종을 한다면 금요일 접종을 권하고 싶다. 주말 혹은 오프 일정을 확인 후 접종해야 업무에 차질이 없을 듯하다. 특히 수술을 하는 의사라면 반드시 접종 다음날 오프 일정에 맞춰야 할 것 같다. 그냥 버티기에는 솔직히 쉽지 않았다."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장(60세)
"2월 26일 첫날 접종했다. 접종 후 발열, 오한, 근육통 등 별다른 이상반응은 전혀 없었다. 나중에 생각하니 약간의 소화불량이 있었다고 느꼈을 정도다. 개인적으로 이상반응이 없었던 터라 다른 직원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젊은 직원 중에 발열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오더라. 하지만 타이레놀 복용하고는 24시간 지나면서 바로 괜찮아졌다. 최근 이상반응에 대해 얘기가 나오는데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고 혹여 이상반응이 있더라고 1~2일 지나면 괜찮아지더라. 걱정말고 접종해도 된다."
"접종 다음날 수술 일정이 있다면 아마 못했을 것이다."
"발열로 시작해 구토 증상을 겪었다.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접종 후 정확히 10시간이 지나자 발열, 근육통이 시작됐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을 경험한 의료진들의 반응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2주째에 접어들면서 1차 접종 대상인 코로나 전담병원 등 일선 의료진들의 접종 후기가 곳곳에서 들여오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전화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의료진들의 이상반응은 위 반응처럼 예상밖으로 요란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24시간 이후부터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했다"면서 필요이상의 공포감에 접종을 피하지 말 것을 입을 모아 당부했다.
메디칼타임즈가 확인한 일선 의료진들은 "접종 후 10시간이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30대 의료진은 발열 증상을 넘어 구토 증상까지 보였다고 한 반면 50대 의료진은 오한을 느꼈지만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의학적으로 검증은 어렵지만 20~30대 젊은층일수록 더 심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는 것도 공통적인 견해였다. 다만, 일부 의료진은 접종 후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는 사례도 있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측은 연일 접종 후 발열 등 이상반응을 호소, 응급실 내원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백신접종 후 발열 증상은 이틀까지다. 이후에도 발열이 지속된다면 코로나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도 의료진 등 코로나 백신 접종자들의 다소 요란한 이상반응에 대해 중대본은 접종 후 안정을 취해야한다는 것 이외 별다른 지침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정은경 본부장은 "각 기관에서 접종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은 각 의료진들이 전화인터뷰를 통해 접종 후 경험한 이상반응을 정리한 내용이다.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준호 교수(54세)
"평소 독감 백신접종시 별다른 이상반응이 없는 편이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은 달랐다. 오전에 접종을 맞았는데 정확히 10시간 후부터 발열과 근육통이 시작됐다. 퇴근해서 새벽까지 업무를 처리하는데 몽롱해서 간신히 일을 마쳤다. 밤잠도 설쳤다. 타이레놀도 복용했지만 금새 괜찮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확실히 젊은 층이 면역반응이 강하게 오는 것 같다. 함께 접종을 맞은 전공의들은 당직실에 누워서 못나오고 있다더라. 40대 후배 의사는 '지옥을 맛 봤다'라고 하더라. 평소 체격이 건장한터라 의외였다. 3개월내 집중적으로 접종하되, 진료에 차질이 없으려면 접종 인력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만약 외과 의사였다면 접종 다음날 수술은 어려울 것 같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55세)
"백신접종 후 10시간쯤 지나면서부터 뜨끈뜨끈 열이 오르더니 밤에 잠자리에 들었을 때 오한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불 2개를 덮고 몸살 앓듯이 근육통이 있었다. 당연히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잠을 자는 둥 마는 둥했지만 아침이 되면서부터 조금씩 나아졌다. 여전히 식욕이 없고 속이 메스꺼웠지만 지난 밤보다는 상당히 좋아졌다. 아침에 출근해 체온을 확인하니 37.1~37.5도 수준이었다. 타이레놀 등 해열제는 복용하지 않았다. 그러고도 못 버틸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평소 독감 백신접종시에는 별다른 이상반응을 경험한 적이 없던 터라 코로나 백신은 확실히 다르구나 생각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정윤빈 교수(36세)
"어젯밤에는 2차 접종을 해야하나 고민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오전 11시 접종을 하고 저녁 때가 되자 발열이 시작되고 급기야 구토증상까지 나타났다. 오한이 너무 심해서 3시간 간격으로 타이레놀을 복용했지만 그럼에도 힘들었다. 오한과 근육통이 동시에 밀려왔다. 독감 백신접종을 수차례 맞았지만 이런 적은 없었다. 아침이 되자 발열 증상이 개선되더니 이번에는 두통이 시작됐다. 다행히 오후쯤 접어들면서 좀 살만해졌다. 접종 후 24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것 같다. 이후에 접종을 한다면 금요일 접종을 권하고 싶다. 주말 혹은 오프 일정을 확인 후 접종해야 업무에 차질이 없을 듯하다. 특히 수술을 하는 의사라면 반드시 접종 다음날 오프 일정에 맞춰야 할 것 같다. 그냥 버티기에는 솔직히 쉽지 않았다."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장(60세)
"2월 26일 첫날 접종했다. 접종 후 발열, 오한, 근육통 등 별다른 이상반응은 전혀 없었다. 나중에 생각하니 약간의 소화불량이 있었다고 느꼈을 정도다. 개인적으로 이상반응이 없었던 터라 다른 직원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젊은 직원 중에 발열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오더라. 하지만 타이레놀 복용하고는 24시간 지나면서 바로 괜찮아졌다. 최근 이상반응에 대해 얘기가 나오는데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고 혹여 이상반응이 있더라고 1~2일 지나면 괜찮아지더라. 걱정말고 접종해도 된다."